[모터키즈 김 기자] "멈추시오! 암행 순찰차 출두요!"

입력 2016-03-21 10:00 수정 2016-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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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에 고성능으로 맞서는 선진국 경찰…국내에도 '언마크 패트롤' 도입해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선 비밀순찰차가 일반화돼 있습니다. 이른바 '언마크 패트롤'로 불리는 이들은 상습적 위반차량에 대한 심리적 억제효과를 지니고 있지요. 쉐보레 콜벳을 뒤쫓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 비밀순찰차의 모습. (출처=로드앤트랙)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선 비밀순찰차가 일반화돼 있습니다. 이른바 '언마크 패트롤'로 불리는 이들은 상습적 위반차량에 대한 심리적 억제효과를 지니고 있지요. 쉐보레 콜벳을 뒤쫓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 비밀순찰차의 모습. (출처=로드앤트랙)

국내에도 마침내 비밀순찰차가 도입됐습니다.

선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겉모습이 일반 승용차와 똑같은 순찰차인데요. 이들은 일반 승용차와 겉모습이 똑같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차 안에 숨겨놓은 경광등을 번쩍이며 무섭게 달려갑니다. 좌우 헤드램프까지 빠르게 ‘번쩍번쩍’ 거리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주눅 들게 마련이지요.

언뜻 '비밀'을 의미하는 만큼 시크릿(Secret)으로 수식될 듯 한데요. 실제로는 ‘언마크 패트롤(Unmarked Petrol)’로 불립니다.

미국의 경우 경찰이 사용하는 순찰차 대부분, GM과 포드가 개발해 공급합니다. 전통적으로 '크라운 빅'으로 불리는 포드의 '크라운 빅토리아'가 주로 쓰였습니다. 최근에는 토러스와 SUV인 익스플로러가 많이 쓰이는 추세입니다.

GM은 포드 덩치 큰 ‘크라운 빅’에 맞서 대형 세단 ‘카프리스’ 순찰차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쉐보레 카프리스는 GM이 개발해 호주와 남미 등에 선보인 V8 대형차인데요. 2000년대 들어 점진적으로 전체 라인업의 엔진 사이즈(V6 3.2ℓ)를 줄였음에도 경쾌한 달리기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순찰차 쉐보레 '카프리스'는 우리나라에서도 팔렸습니다. 바로 임팔라에 자리를 내준, 한국지엠의 '베리타스'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베리타스'가 미국 현지에서 '카프리스'라는 이름으로 팔렸던 것이지요. '카프리스'와 함께 구형 '임팔라' 역시 미국 주요 도시에서 경찰관(?)으로 활약 중입니다.

▲미국 경찰 순찰차는 포드와 GM이 양대산맥으로 군림해 왔습니다. 이들 모두 대배기량 고성능 세단을 바탕으로 제작됐지요. 사진 왼쪽이 포드의 구형 크라운 빅, 오른쪽은 우리에게 '베리타스'로 알려진 쉐보레 카프리스의 모습. (사진제공=포드미디어, GM뉴스레터)
▲미국 경찰 순찰차는 포드와 GM이 양대산맥으로 군림해 왔습니다. 이들 모두 대배기량 고성능 세단을 바탕으로 제작됐지요. 사진 왼쪽이 포드의 구형 크라운 빅, 오른쪽은 우리에게 '베리타스'로 알려진 쉐보레 카프리스의 모습. (사진제공=포드미디어, GM뉴스레터)

◇개발부터 경찰 순찰차는 별도 설계= 미국의 순찰차는 애초 개발 때부터 경찰 업무에 맞춰 설계한 모델입니다.

미국의 경찰차 시장은 매년 약 6만5000대입니다. 사고와 노후로 인한 교체 수요들입니다. 이웃한 캐나다를 포함하면 10만대 가까운 경찰차가 북미에서 팔립니다. 지난해(2015년) 기준 한국의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량이 9만9000여대였습니다. 미국은 경찰차 시장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입니다.

이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가 포드입니다. 포드는 세단형 '토러스'와 SUV '익스플로러'를 경찰 순찰차 전용으로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폴리스 인터셉터’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두 차종 모두 넘치는 경찰장비를 적재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극단적인 상황에 견딜 수 있도록 서스펜션을 탄탄하게 개조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는 전체 레벨 5가운데 3레벨 수준의 방탄 기능을 갖췄습니다. '폴리스 인터셉터'는 개발부터 경찰 업무에 특화된 모델이다보니 판매도 일취월장했습니다.

2014년 기준 가장 많이 팔린 경찰차는 포드의 중형 SUV '익스플로러'입니다. SUV 인기가 많으니 경찰 순찰차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지요. 이 차량의 폴리스 버전은 2014년 한해 동안 1만5000대가 팔렸습니다. 뒤이어 '토러스 인터셉터'도 1만2000대를 넘어섰습니다.

▲포드는 서스펜션과 방탄 기능 등을 포함해 경찰 업무에 특화된 모델을 별도로 개발합니다. 사진은 테스트 중인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의 모습. (출처=미디어포드)
▲포드는 서스펜션과 방탄 기능 등을 포함해 경찰 업무에 특화된 모델을 별도로 개발합니다. 사진은 테스트 중인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의 모습. (출처=미디어포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찰은 고성능 도주차량에 맞서 고성능으로 대응합니다. 사진 위는 포드 머스탱 폴리스 패키지, 아래는 이태리 경찰이 운용 중인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모습. (출처=스피디아닷컴, 뉴스프레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찰은 고성능 도주차량에 맞서 고성능으로 대응합니다. 사진 위는 포드 머스탱 폴리스 패키지, 아래는 이태리 경찰이 운용 중인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모습. (출처=스피디아닷컴, 뉴스프레스)

◇고성능에 고성능으로 맞서는 선진국= 이들 모두 평범한 양산차를 기본으로 개발했지만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결코 주눅 들지 않습니다. 웬만한 자동차는 단박에 따라잡을 수 있는 고성능을 지녔으니까요. 300마력에 훌쩍 뛰어넘는 스포츠카가 아니고서야 웬만해선 이들을 따돌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유럽이 더 뚜렷합니다. 유럽, 특히 이태리가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이태리 경찰은 이름난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순찰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야르도' 후속으로 등장한, 따끈따끈한 람보르기니의 신형 ‘우라칸’도 스피드 순찰차로 나섰습니다.

성격 급한 이태리 사람도 행여 고속도로에서 이들을 만나면 꼬리를 내려야 합니다. 람보르기니 가운데 가장 체급이 낮지만, 지구상에서 손꼽힐만한 슈퍼카입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패트롤카는 자연흡기방식의 V10 5.2ℓ 엔진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610마력을 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고작 3.2초면 충분하고, 이런 가속력을 지속하면 최고시속 328km까지 치솟아 올라갑니다.

이태리 경찰이 꾸준히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순찰차로 도입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실제 단속 실적보다 상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지요. 나아가 혹시 모를 범죄차량의 도주 심리를 억제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 고속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짜 공안 순찰차'의 모습. 태양열 전지판을 이용해 경광등을 번쩍이기도 합니다. 실제 단속 효과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못지 않답니다. (출처=투어차이나닷씨엔)
▲중국 고속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짜 공안 순찰차'의 모습. 태양열 전지판을 이용해 경광등을 번쩍이기도 합니다. 실제 단속 효과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못지 않답니다. (출처=투어차이나닷씨엔)

◇람보르기니 압도하는 중국 공안 순찰차= 이태리의 람보르기니 순찰차, 미국의 고성능 순찰차보다 더 두려운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공안(公安)의 순찰차입니다.

중국의 교통 환경은 대중교통, 자가운전을 막론하고 정신이 없습니다. 마주 오는 차를 기다리며 좌회전 신호를 켜면, 내 뒤에 있는 차가 먼저 좌회전합니다. 편도 2차선 도로에 정체가 시작되면 순식간에 차들은 4차선처럼 4줄로 늘어섭니다. 때에 따라 인도로 달리는 차도 있고 역주행도 종종 보입니다. 여기도 빵빵, 저기도 빵빵… 얼마나 경적을 울려대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엄청난 무질서도 단숨에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공안의 등장입니다. 편도 2차선 위를 4줄로 달리던 차들도, 저 멀리 공안이 등장하면 얌전한 어린이처럼 운전합니다. 일본차 '렉서스를 타고 검은 선글라스 너머 강렬한 눈빛을 감춘 공안은 존재 자체만으로 공포의 대상입니다. 차의 성능이 다는 아니군요.

▲우리나라 순찰차는 중형 세단을 기본으로 준중형과 경차, 업무 특성에 따라 SUV 순찰차를 운용 중입니다. IT강국 답게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담은 첨단 순찰차가 점진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쌍용차, 현대차)
▲우리나라 순찰차는 중형 세단을 기본으로 준중형과 경차, 업무 특성에 따라 SUV 순찰차를 운용 중입니다. IT강국 답게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담은 첨단 순찰차가 점진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쌍용차, 현대차)

◇첨단장비+스마트 순찰차 앞세운 대한민국= 우리나라 경찰 순찰차는 앞서 소개한 이들과 궤가 다릅니다. 용의차량을 들이받거나, 차고 넘치는 고성능을 앞세워 용의차량을 뒤좇는 차는 더더욱 아닙니다.

대한민국 순찰차는 IT 강국답게 갖가지 첨단 기능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차에 달린 카메라가 번호판을 인식하고 곧바로 수배여부, 위법여부를 판가름하는 첨단 순찰차도 이미 보급됐습니다. 최근에는 IDS, 즉 ‘신속 출동배치 시스템’이 추가됐습니다. 신고를 받으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순찰차에게 자동으로 출동명령이 내려지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똑똑한 대한민국 순찰차 대부분이 중형 또는 준중형 세단입니다. 일부 SUV와 경차가 보급되기도 했지만 주류는 중형 세단입니다.

이런 순찰차는 각 메이커에서 이른바 ‘관납’ 형태로 운영이 됩니다. 다만 유독 한국지엠의 '말리부'는 순찰차로 보이질 않고 있는데요. 한국지엠은 과거 지엠대우 시절 '토스카'를 순찰차로 납품한 이후, 순찰차를 납품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순찰차 공급규모는 대규모지만 경찰 측이 요구하는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며 "대신 준중형차와 경형 순찰차 공급은 꾸준히 진행 중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순찰차를 대규모로 공급하고도 손해를 보는 현상은 현대기아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대를 납품하고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사회적 책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메이커라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경찰청 요구 수요를 맞추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의 비밀순찰차는 세단과 SUV를 막론하고 다양한 차종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출처=미디어GM, 폴리스맥닷컴)
▲미국 현지의 비밀순찰차는 세단과 SUV를 막론하고 다양한 차종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출처=미디어GM, 폴리스맥닷컴)

▲암행순찰차(오른쪽)는 일반 순찰차와 똑같은 기능을 갖췄습니다. 다만 겉모습은 일반 승용차와 동일합니다. (뉴시스)
▲암행순찰차(오른쪽)는 일반 순찰차와 똑같은 기능을 갖췄습니다. 다만 겉모습은 일반 승용차와 동일합니다. (뉴시스)

◇경찰청 암행순찰차 통한 비노출단속 착수= 최근 우리나라에도 미국과 유럽처럼 암행순찰차가 등장했습니다.

암행순찰차는 경찰임을 드러내지 않고 고속도로를 순찰합니다. 일반 승용차와 겉모습이 똑같아 언뜻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순찰 도중 위법행위가 발생하면 '불쑥' 정체를 드러냅니다. 유일한 차이점은 보닛과 좌우 도어에 마그네틱 방식의 경찰 마크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모릅니다.

암행순찰차는 난폭운전, 전용차로 위반 등 위법행위를 발견하면 바로 단속에 나섭니다.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법규 위반 차량에 접근해 단속 중임을 밝히는 방식입니다.

차량에는 앞뒤로 적색·청색 LED 경광등이 달렸습니다. 차량 전면 그릴 내부에도 보조 경광등을 장착했습니다. 뒤 유리창에는 경고 또는 단속문구를 표시하는 LED전광판도 있습니다. 단속 대상 차량 앞으로 이동해 "경찰입니다! 교통단속중, 정차하세요!"라는 문구를 보여줍니다.

경찰청은 3월부터 6월까지 암행순찰차 2대를 경기·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서 시범 운용합니다. 보완점을 찾아내 수정하고, 연말까지 전국 11개 순찰대에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범 운용이 끝나면 차 앞부분과 양옆에 달린 마그네틱 마크도 떼낼 예정입니다.

암행순찰차 도입과 관련해 일부 오해도 있습니다. “단속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무턱대고 단속할 수 있다” “세금을 더 걷기 위해서 이제 암행순찰차까지 도입했네” 등의 오해입니다.

(사진제공=경찰청)
(사진제공=경찰청)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같은 오해는 사실과 다릅니다. 현재 경찰공무원의 업무평가에서 주요 범죄자의 검거에 따른 특진, 오지 근무에 따른 근무평가 점수 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단속실적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단속을 많이 했다고 해당 경찰관이 좋은 근무평가를 받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세금을 더 걷기 위해서 암행순찰차를 도입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한해 우리나라에서 적발되는 교통단속 건수는 약 1500만 건. 이 가운데 1000만 건이 무인단속을 통해 적발이 됩니다. 암행순찰차 도입 첫 날, 한 대의 암행순찰차가 올린 단속실적은 평균 6건이었습니다. 세금을 더 걷기위해서는 차라리 단속카메라 하나를 더 추가하는 게 유리할 것입니다.

이처럼 시행초기 일부 오해가 있지만 암행순찰차의 목적은 비노출단속과 노출단속을 병행입니다. 이로 인해 도로 위의 안전운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경찰 눈을 피해 이뤄지는 난폭운전이나 얌체운전, 지정차로 위반 등을 줄일 수 있는 해안이기도 합니다. 경찰 측이 언급한 ‘비노출 단속’이 고속도로상 위법행위 심리적 억제와 단속 효율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암행순찰차는 난폭운전과 얌체운전, 지정차로 위반 등을 중점 단속합니다. (뉴시스)
▲암행순찰차는 난폭운전과 얌체운전, 지정차로 위반 등을 중점 단속합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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