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중국 최대 해외 M&A 켐차이나에 대출 ‘군침’

입력 2016-02-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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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차이나, 300억 달러 이상 대출 추진…HSBCㆍ크레디트스위스 등 참여

▲중국화공집단공사(켐차이나, CNCC)의 베이징 본사 빌딩 전경. 베이징/AP뉴시스
▲중국화공집단공사(켐차이나, CNCC)의 베이징 본사 빌딩 전경. 베이징/AP뉴시스

글로벌 은행들이 중국 최대 해외 인수ㆍ합병(M&A)을 단행한 중국화공집단공사(켐차이나, CNCC)가 추진하는 대규모 대출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스위스 종자ㆍ농약업체 신젠타를 4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켐차이나는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자 300억 달러(약 37조1400억원) 이상의 은행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켐차이나는 오는 4월까지 국내외 은행들과 대출 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중국 국부펀드 등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이번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인수에 주간사로 참여한 HSBC홀딩스와 중국씨틱은행인터내셔널 등이 이번 ‘신디케이트 론(Syndicated loan)’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신디케이트 론은 대출규모가 너무 커서 금융기관 한 곳이 감당하기 어려울 때 복수의 기관이 나서서 위험을 분담하는 대출 형태다.

켐차이나는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신용도는 중국 정부와 거의 동급이다. 또 증시에 아직 상장하지 않아 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 글로벌 은행들이 돈을 떼일 걱정없이 막대한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에 HSBC와 크레디트스위스그룹(CS), 라보뱅크그룹, 우니크레디트 등 굴지의 글로벌 은행이 200억 달러 규모의 켐차이나 브릿지론에 참여했다. 이들은 유럽의 다른 은행에도 합류를 권할 계획이다. 브릿지론은 단기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이며 일반적으로 나중에 채권이나 장기 부채로 전환된다. 200억 달러 중 150억 달러는 인수대금에, 나머지 50억 달러는 신젠타 부채 상환용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씨틱은행은 아시아권에서 150억 달러에 이르는 신디케이트 론을 조달하는 일을 맡는다.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는 미국과 유럽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켐차이나는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제타 사업 전부 또는 일부를 다시 기업공개(IPO)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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