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성태 한은 총재

입력 2007-06-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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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금 증시 유입 관심있게 보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에 와서 개인자금이 주식시장에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상승속도가 너무 빨라 불안요인이 없는 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에서 6월 중 콜금리 목표를 4.5%로 유지하기로 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성태 총재 일문 일답.

▲글로벌 금리인상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동성 긴축움직임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 국제적으로 볼 때 통화정책 당국이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근래 움직이고 있다. 어찌 보면 2001년이후에 지속됐던 국제적인 저금리가 결국은 몇년 지나고 보니까 원유가격이나 원자재가격상승을 가져왔다. 선진국에서도 당국 목표 물가수준을 넘어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져왔다. 대체로 작년부터 미국은 조금 더 먼저 시작했지만 국제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는 2005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2006년 상반기까지 경기상승속도가 괜찮았다. 그래서 한은도 2005년 10월에 시작해서 12월, 2006년 2월, 6월, 8월 금리를 올렸다.

그러다가 국내경기가 작년 4-5월경부터 금년초까지는 상승속도가 떨어지는 조정기 비슷한 과정에 있었다고 판단한다. 작년 9월이후 금리를 움직이지 않았는데 최근에 오면서 물가나 경기의 움직임이 4~5개월전부터 한은 전망했던 경로를 대체로 따라가고 있다.

한쪽에서 조금 작년에는 부동산가격이 관심대상이었는데 올해는 유동성 증가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 관심이다. 유동성 증가속도가 빨라진 것이 당장 국내경제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런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미래의 경제안정을 위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아니냐는 입장에서 보고 있다.

통화정책의 방향이라는 것이 몇달 사이에 반대방향으로 갈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이 추가되는 정보의 흐름을 읽어가면서 시기적으로 맞는 정책을 결정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글로벌 금리인상이 실물경기에 안좋은 결과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가.

- 원론적으로 통화정책 시 고려하는 실물경제는 성장률뿐만이 아니다. 물가도 포함되고,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측면도 포함돼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금리 인상, 인하가 실물경기에 좋다 나쁘다고 말하는데, 정책 결정자들은 좋다는 방향으로 생각해 결정한다.

실물경제라는 것은 경제전체의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는 데, 경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인가에서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경제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안정을 유지하는 데 좋은 것인지, 그런 쪽에서 판단을 하고자 한다.

▲최근 주가상승에 대해서는.

-주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기 가장 어렵다. 주가와 환율이 가장 어렵다. 지난 두어달 동안 주가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는 점은 인식을 하고 있다. 최근에 와서 개인자금이 주식시장에 많이 유입이되고 있다는 점은 관심을 갖고 있다. 상승속도가 너무 빠르면 혹시 나중에 반작용, 불안요인이 형성되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지난 2~3개월 주가상승률 상당히 빨랐기 대문에 거기에 불안요소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시기라고 보고 있다.

▲민간소비 회복 조짐 근거는.

-중기적 관점에서는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다. 지난 4~5년간 가계의 부채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부담이 가벼워질려면 소득이 늘어, 소득 대비 원리금 지급 부담이 내려야 한다.

중기적 관점에서 볼때 소비가 크게 늘어날 여건은 아니다.

단지 지난 2002년까지 지나친 소비가 2003년부터 반작용도 이겠지만, 줄어들었다. 감소한 시기도 있었다.

2005년경부터 민간소비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 지금 민간소비는 조금 긴 사이클로 보면 썩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좁혀 놓고 보면 회복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기본적으로 그런 요인이 아닌가 보고 있다.

중기적 사이클을 타는 항목이 내구소비재다. 내구소비재 소비증가율이 근래에 괜찮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런 관점에서 얘기하는 것이다.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계획은

-4~5월에 부분적으로 모니터링 한 경제지수를 보면 기대보다 강하다는 것이 한은의 생각이다. 7월쯤 되면 경제전망 또는 수정 전망을 발표하는 것이 관례다. 연간 전체 성장률 전망은 당초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지 2분기 들어 나타나는 움직임이 전망했던 것에 믿음이 더 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장방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고, 하반기 체감물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3년 전인가 원유가격이 많이 오르고 해서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훨씬 높았던 적이 있다. 생활물가도 전체 소비자물가와 괴리를 보였던 적이 근례에도 왕왕 있었다.

생활물가 움직임이 금년과 내년 중 물가상승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작년 하반기 이후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쪽으로 진입했다. 2005년 하반기~2006년 상반기까지가 물가 낮아지는 시기였다.

소비자물가 2%도 안되는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년보다 높아지는 쪽으로 확신하고 있다.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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