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불붙인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 1위 경쟁

입력 2016-02-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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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자본 투자가 소요되는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산업에서 1위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후발업체인 삼성이 이 시장에 불을 붙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 5억유로(6650억원)를 투자해 추가로 15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짓는다고 최근 발표했다. 새 생산공장의 가동 목표 시기는 2021년이다.

현재 30만리터로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인 베링거잉겔하임이 2021년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면 CMO 능력은 총 45만리터에 이르게 된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베링거잉겔하임의 계획이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1위 업체가 된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후 한 달 여만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2월 8500억원을 투자해 총 18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3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상업가동 시점은 2018년이다. 당시 삼성은 3공장이 완성되면 생산능력이 총 36만리터가 돼, 베링거잉겔하임과 론자를 제치고 3위에서 세계 1위의 CMO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130년 전통의 제약사이자 35년이 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경험을 보유한 베링거잉겔하임이, 5년도 안 된 업력의 삼성바이로직스의 도전에 대응(?)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아울러 CMO 생산능력이 현재 24만리터인 론자 또한 추가 시설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 삼성이 CMO 시장에 적극 뛰어들자 글로벌 유수 업체들이 관련 산업의 시장성에 더욱 확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이 CMO 시장에서의 경쟁을 촉발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CMO에 잇달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제약업계가 점차 신약개발, 제조, 마케팅 등으로 분업화ㆍ전문화되는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2010년 12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제약 분야를 선정한 후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세계 시장에서 생산능력 1위, 매출 1위, 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바이오 의약품 개발·제조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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