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만리장성이 당장 무너지지 않더라도

입력 2007-05-28 08:49 수정 2007-05-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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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에 대한 우려감 높다면 전술 바꿔볼 필요

중국증시는 이제 그들만의 '철옹성'을 구축하는 듯 하다. 그린스펀까지 과열 경고에 합류했지만, 13억 인구가 만들어 내는 거대한 대열은 쉽게 흩트러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올림픽까지 주가지수(상하이종합지수) 6000 돌파 가능성을 언급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그만큼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주식투자에서 가정법에 의존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지만, 중국시장이 예상치 못한 혹은 예상보다 큰 조정을 받을 경우, 과연 국내시장도 악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한 것도 사실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급등에 의존한 상승은 그 기반이 강건하다고 볼 수 없다"며 "중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감수해야 할 위험을 고려하면 위험조정 후 수익률이 크다고 볼 수 없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방향이 당장 급격히 꺾이지 않더라도, 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면 전술을 바꿔볼 필요도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와의 민감도가 높으면서 가격상승률도 높았던 조선·기계, 해상운송, 화학, 철강·금속 등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들 업종의 경우, 기업실적 모멘텀상 확장국면에 위치하고 있어 중기적인 주가 방향은 우상향의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중국조정 등 예상치 못한 조정이 발생할 경우 가격조정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공격적인 매매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28일 국내 증권사들의 시황분석 요약이다.

▲부국증권 김민성

12주 연속 상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것은 반가우나 그만큼 기술적 과열에 대한 부담과 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며, 다만 본격적인 조정 시기는 중국 증시에 물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수보다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고 접근해야 하겠으며, 지난주 건설주, 제약주가 약진을 보이는 등 상대적으로 덜오른 종목들에 대한 순환매 내지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매매에 임해야 하겠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시장의 방향이 훼손되지는 않더라도, 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면 이에 따른 전략은 업종과 종목에 대한 선택기준을 단기적으로 달리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우선 한국 입장에서 중국 증시와의 민감도가 높으면서 가격상승률도 높았던 조선, 기계, 해상운송, 화학, 철강, 금속 등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해당 업종의 경우 기업실적 모멘텀상 확장국면에 위치하고 있어 중기적인 주가 방향은 우상향의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중국조정 등 예상치 못한 조정이 발생할 경우 가격 조정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공격적인 매매를 자제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신영증권 김세중

급변동 위험이 있는 중국 증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있다는 측면과 국내 수급의 무게 중심이 ‘간접투자와 장기투자자’ 중심에서 ‘직접투자’로 이동하려는 조짐은 우리 증시의 변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장기 투자자들이 다시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매력적인 구간으로 주가가 진입하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방향성 못지 않게 변동성 위험을 동시에 관리하는 전략을 중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교보증권 박석현

현 시점에서 당장 무리한 신규매수는 지양해야 할 것이지만, 추가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기존 보유 주식에 대해 성급히 차익실현에 나서기 보다는 좀더 갖고 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급등에 따른 주가 조정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조정 시점을 정확히 맞추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또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어느 선까지 이루어질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지속되고 있는 주식시장 상승에 당분간은 좀더 편승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차익실현은 분명한 조정국면 진입 시그널이 확인된 이후에도 늦지 않을 수 있음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다.

▲SK증권 최성락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 해소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기적 시황관은 긍정적으로 유지한다. 경기흐름에 대한 컨센서스 상향,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안정적 대기매수 세력, 하반기 이익개선 기대 등을 감안하면 추세를 훼손할 만큼 깊은 조정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조정시 1500대 초중반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적으로는 하반기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포트폴리오 재편를 고민할 시기이다. 금융, 통신, IT, 자동차 등 후발주 실적모멘텀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리스크 변수로서 유가 움직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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