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 "보안 뚫리면 모든 것 잃어"…인천공항 폭발물 의심체는 어떻게 만들었나?

입력 2016-01-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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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인천공항 보안현황을 점검한 가운데 "보안이 뚫리면 모든 것 잃어버린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천공항 화장실에서 발견한 폭발물 의심물체는 조악한 구성과 문법에 맞지 않는 아랍어 경고문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밀입국 사건 등과 관련, "연속된 보안 실패는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비상한 각오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연이은 밀입국 사고, 폭발물 의심물체 발견, 수하물처리 지연 등은 그간의 명성과 경쟁력을 위협하고 국민신뢰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질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의 이날 방문은 "국가관문이 위태롭게 됐다. 인천공항의 위상과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아랍어로 된 경고성 문구가 담긴 메모지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광역수사대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용의자 추적에 나선 상태.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전날 공항 1층 남자 화장실에서 확보한 폭발물 의심 물체가 부착된 종이상자 안에서 메모지가 발견됐다며 "메모는 문법이 틀린 아랍어로 돼 있다"고 밝혔다.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 손으로 쓴 글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한 A4용지 절반 크기였다.

경찰은 아랍어 문법이 틀린 점으로 미뤄 컴퓨터 자동번역기나 아랍어 비전문가가 작성한 것으로 보고 모방 범죄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ml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조잡한 상태로 부착돼 있었다.

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에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담겨 있었다. 또 브로컬리, 양배추, 바나나껍질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는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조속히 검거하겠다"며 "어제 폭발물 의심 신고 이후 공항터미널에 경찰특공대 등 병력 추가배치해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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