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달러대로 추락은 시간 문제?

입력 2016-01-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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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매장량 세계 4위 이란 제재 해제에 공급과잉 심화…SC “유가 10달러대 도달 전까지 하락세 계속될 것”

▲브렌트유 가격 추이. 15일 종가 배럴당 28.94달러. 출처 블룸버그
▲브렌트유 가격 추이. 15일 종가 배럴당 28.94달러. 출처 블룸버그

석유매장량 세계 4위인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국제유가가 10달러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현지시간) 이란이 지난해 7월 서구권과 타결했던 핵합의를 이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이 이란에 내렸던 제재 대부분을 해제했다.

이에 지난 수개월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던 유가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이미 이란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예상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와 영국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등 대표 유종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 주말 거래가 중단됐던 원유 거래가 18일 아시아시장에서 재개되면서 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장 초반 3.66% 급락한 배럴당 27.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가격도 3% 이상 빠진 배럴당 28.4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은 이미 연안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에 3000만~4000만 배럴의 원유를 쌓아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당장 유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의 하루 평균 산유량이 제재 해제로 50만~1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정부의 전망은 이보다 더 낙관적이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해 말까지 산유량을 하루 평균 약 150만 배럴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에 산유량이 하루 42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유재고와 휘발유 재고량은 80년 만에 최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고 중국 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해 유가 하락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25~26달러로 하락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더 나아가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국제유가는 달러화와 채권 등 다른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배럴당 10달러대에 이르기 전까지 유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유가가 배럴당 16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양대 핵심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종파간 갈등으로 첨예한 대립을 빚으면서 OPEC 기능도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 OPEC은 이미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터지기 전에도 미국 셰일산업을 고사시키고자 감산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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