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단원고 졸업식 참석 안해…1월 졸업식 이유 있었네

입력 2016-01-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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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교실. 가족협의회측은 '기억교실'로 이름 지어진 이곳을 존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교실. 가족협의회측은 '기억교실'로 이름 지어진 이곳을 존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세월호 참사 피해자 모임인 4·16 가족협의회는 12일 열릴 안산 단원고 졸업식에 불참키로 했다. 학교 측은 당초 2월 말로 예정된 졸업식을 1월 초로 앞당기고 공사에 착수, 교실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업계와 4·16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족 측은 전날 '단원고 졸업식을 앞두고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자료를 통해 "축하받으며 졸업해야 할 생존학생들이 졸업식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려 마음을 다치면 안 되기에 의사 표현을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며 졸업식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졸업식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희생자)만 먼저 졸업을 시킬 수는 없다"며 "이들이 모두 돌아온 후 졸업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했다.

이어 "어른들의 잘못이 빚어낸 끔찍한 참사에서 어렵게 스스로 살아나온 75명 생존학생의 졸업을 정말 축하한다"며 "먼저 간 친구들을 잊지 않고 성실히 꿈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모두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4·16 가족협의회는 또한 희생된 2학년 학생(명예 3학년)들의 명예졸업식에도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의 흔적을 지워버리기 위해 강행하는 명예졸업식에는 참석할 수 없다"며 "졸업식을 1월 초에 하는 이유는 졸업식 후 교실을 정리하고 리모델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족들은 교실과 관련한 어떠한 타협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 비어 있는 10개 교실을 오는 11일 명예졸업식 때까지만 유지하다가 이후 손질해 재학생 교실로 활용할 방침이다.

반면 가족협의회는 지난해 9월 교사를 별도로 증축해 학생들이 이용케하고, 남아있는 기억교실을 재학생 수업공간과 완전 차단해 존치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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