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금융당국 “향후 금리인상 속도·폭 관건…예의주시하며 선제적 대응”

입력 2015-12-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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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부채 따른 부실관리에 초점…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국내 은행 양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이에 따른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향후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달라질 여지가 있어 꾸준히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7일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 예대마진이 확대돼 수익 창출 효과도 있지만, 가계부채와 기업부채에 따른 부실 측면의 문제도 발생한다”면서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부실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에 연준이 올린 0.25% 금리는 사실상 국내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앞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빠르고 큰 폭으로 오르게 된다면 국내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관건은 향후 미국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이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예상 범위 내의 결정이었다”며 “미국 연준이 시장과 잘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사무처장은 “우리 주식시장이 단기적 불안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점차 반등세를 보이며 현재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투자심리 위축으로 파급될 경우 간접경로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질서정연(orderly)하고 예측 가능한 금리인상이라면 오히려 시장에는 긍정적이다”며 “그 동안 금리인상을 둘러싸고 불거져 나온 여러 가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성 금감원 거시감독국장은 국내 은행권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류 국장은 “시장금리 변동성을 감안해 최근 국내은행을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 펀더멘털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향후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 부분이나 건전성 부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당국 차원에서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지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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