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규모 서초 무지개 재건축 수주전, GS-삼성 자존심 걸고 ‘격돌’

입력 2015-12-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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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도심 재정비 사업 수주를 놓고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을 가져갈 경우 향후 서초동 재건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과열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운 삼성물산과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단지는 강남 8학군에 위치해 있는 데다 무지개아파트는 서초 지역 5개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사업성도 뛰어나 알짜 사업단지로 꼽힌다.

특히 삼성물산은 텃밭인 서초 일대를 사수하려는 입장이고 GS건설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이 곳만은 수주한다는 입장이어서 어느때보다 치열한 수주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각각 다른 전략을 내세우며 조합원 마음 잡기에 혈안이 된 상태다.

우선 ‘래미안’ 브랜드의 삼성물산은 저렴한 공사비용과 선호도 1위에 빛나는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삼성의 경우 서초 우성3차 재건축, 신반포3차 통합 재건축 등 인근 지역 시공권을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공사비로 3.3㎡당 419만 4000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GS건설이 내세운 3.3㎡당 468만 9838원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총 공사비가 40억원 정도 차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평면을 차별화하고 이 지역이 상습침수 지역 임을 감안해 단지 지대 높이를 높이는 것 역시 내세우고 있다.

GS건설은 3년전 3표차로 시공사 자리를 놓친 우성3차 아파트의 설욕을 다짐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GS는 올해만 도시정비사업에서 7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이 분야의 강자라는 점과 함께 공사비 차이는 있지만 단지 특화로 상품성에 치중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GS건설은 특화 및 차별화 계획에 관련 비용으로 581억 원을 명시했다. 이는 특화 전략으로 사용되는 금액이다. 또한 조합에서 제시한 가구 수보다 6가구를 늘린 1487가구를 제안해 조합원의 조합원의 부담을 낮췄고 주차장 대수 역시 조합의 제시안보다 898대 많은 2974대를 제안했다.

이처럼 치열한 수주전은 당초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삼성물산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GS건설의 공세에 한치앞도 모른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무지개 아파트는 용적률 299.85%를 적용받아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14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총 공사비만 3780억원 규모로 시공자는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상가) 공사도 맡게 된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19일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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