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수 연구원 "중국 특수소멸…한국기업 대응전략 찾아야"

입력 2015-12-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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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금융포럼’ 개최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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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특수가 소멸했다. 단순한 중국시장 개척은 의미가 없다. 대중수출 늘어나길 기대하지 말고 한국 기업들은 어떤 다른 대응 전략을 세울 지 고민해야한다.”

9일 오전 은행연합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개최된 여성금융인네트워크(이하 여금넷) 주최 ‘여성금융포럼’에서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강조한 말이다.

지만수 연구원은 ‘중국 특수소멸 이후 한국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지 연구위원은 “두 자릿 수 대중수출 증가율은 볼 수 없다. 2012년 이후 4년째 한국의 대중수출은 사실상 정체돼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오히려 3.8% 줄었다”며 “회복되길 기다려선 안 된다. 더 좋아질 일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중 수출 증가률은 2009년 34.8%에서 2011년 14.8%,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중수출 증가율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과 중국 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들었다. 지 연구위원은 중국은 제조업을 중시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연구개발(R&D)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곧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산업 고도화를 위해선 글로벌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대기업의 성장도 중요한데, 이 또한 2010년 46개에서 지난해 95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은 어떤 대응전략을 세워야할까. 지 연구위원은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우선 13억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소비자의 지출패턴을 고려해 타깃별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 연구위원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부문은 서비스 부문이다. 어떤 물건을 팔 지에 집착하기보다 어떤 서비스를 할 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금 와서 중국 소비재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어 “중국의 소비재 시장에 들어가 브랜딩과 유통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은 이랜드”라며 “이랜드가 중국내 5000개 망을 가지고 있다. 20년간 했다. 지금은 중국내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타깃층의 니즈를 파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의 2000만 기업을 상대로 한 중간재 판매를 기업의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이날 포럼에는 ‘금융인의 대모’로 불리는 김상경 여금넷 회장과 민현주 국회의원, 김신 SK증권 사장,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핀테크 업체 대표들도 참석해 금융권과의 네트워킹을 다졌다.

‘여성금융포럼’은 여금넷이 주축이 돼 여금넷의 정기모임(1, 4, 7, 11월)이 없는 달 셋째주 수요일에 조찬 모임 형식으로 열리며, 금융업의 현안과 미래를 토론하고 여성 금융인의 지위 향상과 관계 맺기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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