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을 딛고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가구업계가 생애 첫 고객인 유·아동 가구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는 방학과 새 학기를 앞두고 유·아동 가구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며 새로운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자체 운영 쇼핑몰 한샘몰에서 연말까지 의자와 책상을 함께 구매할 경우 책상을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총 10종의 책상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책상마다 2~4개의 의자 제품을 선정해 매칭했다.
좁은 아이 방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책장 일체형 모리·조이·지니 책상은 12만9000원부터, 심플한 디자인의 에디·샘스틸 책상은 3만45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에디·샘스틸 책상은 신혼 타깃으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심플한 디자인으로 중고등 학생은 물론 성인이 될 때까지 쓸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고객이 높이 조절 의자와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한샘 관계자는 “신학기를 준비하면서 1~2월에 아이 방 가구를 주문할 경우 물량이 많아 원하는 날짜에 시공ㆍㆍ배송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많았다”면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가는 자녀의 책상을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 33주년을 맞은 까사미아는 다양한 할인전과 함께 2016년 새해를 앞두고 신학기 준비 고객을 위해 ‘아동 가구 기획전’도 준비했다. 이 행사를 통해 모든 아동 침대 구매 시 드림 매트리스를 50% 할인가에 제공하며 침대와 매트리스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책장과 책상, 이불세트를 각각 20% 할인 판매한다. 또한, 딩키·엘리오·틴틴 등 인기 아동 가구 시리즈도 한정 수량으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까사미아는 앞으로도 품질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가구업계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B2C 부문 확장에 나서고 있는 현대 리바트 역시 지난 주말까지 온라인몰 리바트몰에서 유아동가구 브랜드 꼼므의 브랜드 세일을 열어, 최대 40% 할인 판매했다.
이처럼 가구회사들이 겨울 방학과 새 학기 시즌을 맞아 아동을 상대로 대규모 세일즈에 나선 것은 첫 고객이 되면 앞으로 가구 구입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가구 업체 관계자는 “가구의 경우 한번 쓰던 브랜드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 때 한번 고객이 되면 평생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한 한 가정에서는 대부분 가구 브랜드를 통일하는 경우가 많아 자녀 가구가 집안 가구 전체로 확장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