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대해부]‘홀로서기’ 유수홀딩스, 2세 경영권 승계도 착착

입력 2015-12-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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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 지분율 각 9.31%… 1년새 2배 늘어

한진그룹에서 분리된 유수홀딩스(옛 한진해운홀딩스)가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은영 회장의 두 자녀가 지난해 8월 이후 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며 승계 구도를 다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유경 유수홀딩스 상무는 지난 9월 11차례에 걸쳐 유수홀딩스주식 8만47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 기간 동생인 조유홍씨도 똑같이 8만470주를 사들였다. 유수홀딩스에 대한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9.13%로, 두 사람이 주식 매수에 사용한 금액만 14억원 규모다.

유수홀딩스에 대한 두 사람의 지분율은 지난해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에 넘기는 과정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13년 말 기준 조유경·유홍 자매의 지분율은 각각 4.73%였으나 2014년 말 각각 9.00%로 4.2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8월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에 넘기며 기존 최대주주였던 대한항공은 한진해운홀딩스 보유 지분(16.71%)을 전량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당시 한국항공, 한진도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당시 한진해운홀딩스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4.73%에서 7.00%로 확대했다. 이후 우호지분인 힐스타 에셋(Hillstar assets)의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각각 9%로 높였고, 지난 9월 유수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장내 매입하며 지분율을 9.31%까지 끌어올렸다. 1년 새 지분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들의 지분 매입은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의 장녀인 조유경씨는 이미 지난해부터 유수홀딩스 상무(경영기획실장)로 일하고 있다. 조 상무는 회사의 핵심 계열사인 싸이버로지텍 상무(경영기획)도 겸하고 있다. 조 상무는 1986년생으로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왔다. 30대 그룹 오너 일가 여성 임원 가운데 최연소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한편 홀로서기에 나선 유수홀딩스는 올해 3월 자회사 몬도브릿지와 트리플스를 설립하고 커피프랜차이즈와 해외구매대행 사업에도 진출했다. 몬도브릿지는 서울 여의도 본사 옆에 커피전문점‘카페 콜론’을 열었고 트리플스는 일본 지역의 구매대행을 중심으로 영업 중이다.

또 유수홀딩스는 서울 여의도 본사 주차장 부지(5541㎡)에 ‘외식타운’을 완공해 임대업과 함께 다른 프랜차이즈 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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