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실적보다 테마주? 코아스·신성이엔지 ‘급등’

입력 2015-11-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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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7420억 유증 결정에 ‘급락’

11월 셋째주(16일~2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6.57포인트 오른 1989.86을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주 초반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파리 테러 영향으로 낙폭을 확대했으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원(FOMC)의 10월 의사록 발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84억원, 8121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6750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아스·신성이엔지…‘테마주’ 주가 급등=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코아스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코아스의 주가는 67.3% 뛰었다.

코아스는 북한의 남북실무접촉 제의 소식에 관련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20일 북한은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오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코아스는 사무용 가구 업체로 2013년 기준 퍼시스(52.22%)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21.22%)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709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증시에선 ‘비무장지대(DMZ) 테마주’로 더욱 유명하다. 파주와 김포 등지에 토지를 보유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코아스는 남북한 교류 가능성이 커지는 시점마다 주식거래가 활발해 지며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실제로 코아스는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주식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지난 9월 초 기준 코아스의 주식회전율은 2563.63%를 기록했다. 코아스의 주식회전율이 2563.63%라는 것은 코아스 주식 1주당 주주가 25.63번 바뀐 것을 의미한다.

코아스에 이어 신성이엔지가 코스피시장 주가 상승률 2위 종목에 올랐다. 지난주 신성이엔지는 주가가 35.35% 올랐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평양 방문설이 불거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청정실) 전문 업체지만 증시에선 ‘반기문 테마주’로 더 잘 알려졌다. 신성이엔지는 반 총장의 모교인 충주고 직속 후배가 회사 임원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반기문 테마주’로 엮였다.

대림B&Co도 지난주 주가가 25.0% 올랐다. 욕실 건자재 생산 업체인 대림B&Co는 3분기 깜짝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3일 대림B&Co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93%, 423% 증가한 443억원, 1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림비앤코는 국내 건축자재와 건설공사 시장이 계절적으로 3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이익이 성장했다”며 “주택 신규분양 물량 증가와 리모델링 수요 확대 등으로 내년에도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익익스프레스(21.6%), 포스코플랜텍(21.2%), 일신석재(21.07%) LIG넥스원(19.1%), 현대상선(19.0%) 등이 코스피시장 주가 상승률 10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BNK금융지주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급락=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BNK금융지주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BNK금융지주의 주가는 25.2% 하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주주가치 하락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17일 주당 1만600원에 7000만주를 발행하는 총 7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발행주식수의 27%에 해당한다.

BNK금융지주는 바젤Ⅲ 도입에 따른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자 이번 유증을 결정했다.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에서 부채성 자본을 빼고 보통주를 중심으로 산출한 비율로 은행의 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그러나 대규모 유증에 따른 주당순자산(BPS)과 주당순이익(EPS) 하락으로 주가 희석이 우려된다는 분석에 주가가 급락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로 내년 BPS와 EPS가 각각 12.4%, 21.5% 희석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8%로 하락할 것”이라며 “대규모 유증에 따른 주주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주 주가가 20.16% 내렸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서 워커힐 면세점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주가가 급락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면세점 사업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2610억원으로 큰 비중은 아니다”면서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재 산업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이동하려던 회사의 전략적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규로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한 두산도 이 기간 주가가 13.0% 하락했다. 두산은 지난 14일 동대문 두산타워 신규 면세점 입찰에 성공했다. 그러나 면세점 대첩 승리 이전에 이미 주가가 급등한 데다 마케팅 비용과 초기 투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면세점이 더는 황금알 사업이 아니라는 평가가 반영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 밖에도 형지엘리트(22.8%), 알보젠코리아(13.6%), 진도(12.5%), 화승인더(12.5%), 한화갤러리아(11.7%) 등이 코스피시장 주가 하락률 10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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