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정용진, 가는 곳마다 부딪치나… 가정간편식 시장서도 격돌

입력 2015-11-11 08: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세계 ‘피코크’로 승승장구… 롯데 ‘4단계 전략’ 실행하며 HMR 사업 본격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HMR(가정간편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으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백화점과 마트, 아웃렛과 면세점 등 유통 시장에서 활발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HMR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확대에 나서면서 자존심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출발은 정 부회장이 빨랐다. 이미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로 HMR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신 회장은 이에 맞서 뒤늦게 HMR시장에 뛰어든만큼 긴급하게 시장진출 4단계 전략을 최근 완성했다.

롯데의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은 신 회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신 회장은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이 같은 의지는 지난 9월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롯데 마케팅 포럼’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신 회장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시장 흐름에 앞서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의 특명 하에 롯데푸드는 HMR 사업에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후발주자로서 시장 진입의 어려움 등으로 속도감이 늦을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피코크가 채찍질이 됐다.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피코크는 론칭 2년 만에 이마트 가정간편식 전체 매출의 10%를 훌쩍 넘어섰다. 최근에는 조선호텔과 합작한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8종’을 선보였다. 대형마트에서도 특급호텔의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함에 따라 PL(자체브랜드)의 고급화를 선도해 피코크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는게 정 부회장의 구상이다.

이에 자극받은 신 회장은 연말에 롯데의 가정간편식 사업을 론칭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유통(롯데마트)과 연구소가 상품을 개발하고 △롯데푸드는 개발된 상품에 대한 인프라를 담당하며 △유통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키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 외부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를 고려하는 등 총 4가지 단계별로 전략을 완성했다.

롯데푸드는 현재 가장간편식 제조시설 4개를 확보하고,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롯데푸드 측은 “스파게티나 드레싱 등 일부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였고, 종합식품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05,000
    • +0.51%
    • 이더리움
    • 5,089,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604,500
    • -0.49%
    • 리플
    • 692
    • -0.43%
    • 솔라나
    • 210,900
    • +3.08%
    • 에이다
    • 589
    • +0.68%
    • 이오스
    • 925
    • -0.86%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40
    • +1.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750
    • -0.85%
    • 체인링크
    • 21,420
    • +1.9%
    • 샌드박스
    • 540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