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빅딜] 삼성-한화 빅딜 이후 2번째 성사… 유화산업 M&A 잇따르나

입력 2015-10-30 08:17 수정 2015-10-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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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한화그룹 간 빅딜에 이어 삼성이 롯데그룹과 또다시 대규모 화학계열사 정리에 나서면서 석유화학업계는 이번 빅딜이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ㆍ삼성정밀화학ㆍ삼성BP화학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SDI 등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이 인수하는 지분은 삼성SDI의 케미칼사업부문 90%, 삼성정밀화학 31.23%, 삼성BP화학 49%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케미칼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지분을 롯데 측에 넘길 예정이다. 롯데 측은 이들 회사에 대한 실사를 거쳐 최종 거래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며 거래가는 3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빅딜은 작년 11월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화학계열사인 삼성토탈ㆍ삼성종합화학ㆍ삼성테크윈ㆍ삼성탈레스 등 4곳을 매각하는 빅딜 성사 이후 근 1년 만에 업계 자율로 이뤄진 대규모 산업 재편이다. 특히 석유화학업계는 정부가 조선과 석유화학 등의 산업 구조개편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번 빅딜을 계기로 산업 구조개편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을 크다고 보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은 앞서 지난달 2일 “석유화학 업종은 그냥 두면 공멸할 수밖에 없고 선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구조조정 방향은 전문화와 대형화로 구체적 방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이자 이번 빅딜의 주체인 롯데케미칼의 허수영 사장은 “일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조개편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업별로 사정이 달라서 구조개편은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에 지원자 역할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삼성ㆍ롯데 빅딜로 산업 구조개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 분야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업계다. PTA는 합성섬유와 페트병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로, 중국발 공급 과잉에 제품 가격이 급락해 최근 몇 년 사이에 어려움이 급증했다.

중국은 지난 2012년에만 1200만톤 규모의 PTA 증설에 뛰어들면서 국내뿐 아니라 일본의 PTA 업체까지 수익성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 2011년 653만톤에 달하던 중국의 PTA 수입량은 지난해 116만톤으로 82% 급감했고 수입 의존도도 같은 기간 27%에서 3%로 추락했다.

이에 PTA를 주로 생산하는 한화종합화학과 삼남석유화학은 올해 상반기에 각각 232억원, 150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최근 울산에 있는 PTA 생산라인 두 곳 중 한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PTA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하자 석유화학업계에서는 PTA 제조기업 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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