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신동주-동빈, 호텔롯데 34층 ‘父집무실 놓고 또 정면충돌’

입력 2015-10-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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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측근 비서실장 전격 해임" vs "업무방해, 외부인력 나가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대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대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관리를 놓고 연일 갈등을 빚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 측근인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 이일민 전무를 전격 해임하자, 롯데는 신 전 부회장 측의 집무실 전원퇴거를 요청하며 맞불을 놓았다. 롯데그룹 측은 퇴거 요청 통보에도 불구, 무단으로 출입하거나 체류할 경우 즉시 민ㆍ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입장을 전달했다. 신 총괄회장을 둘러싼 롯데가(家) 형제간의 갈등이 집무실 출입에 이어 비서실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20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19일 오후 이 전무를 직접 불러 공식적으로 해임을 통보했다. 이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그 동안 비서실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 전무가 비서실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지난 8월 김성회 전무가 사의를 표한 뒤 비서실장을 맡아왔다. 김 전무는 24년동안 신 총괄회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해온 인물로, 당시 차남 신 회장이 총괄회장 비서실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김 전무를 해임하고, 이 전무를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 해임을 놓고 롯데그룹 측은 “공식 인사명령을 받은 비서실장을 내보내는 등 있을 수 없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것은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비난했다.

롯데그룹 측은 급기야 이날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에 대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에서 퇴거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롯데 측은 “신 전 부회장 측이 총괄회장 비서실과 집무실을 사실상 점거하고 벌이는 위법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에 19일 전원 자진 퇴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인력은 관련 법규나 회사 인사규정에 따라 채용되거나 인사발령이 없는 사람들로서 업무공간인 롯데호텔 34층에 상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SDJ코퍼레이션 직원을 포함한 외부인이 계열사 업무보고 등 롯데 관련 회의에 배석하겠다는 요청에 대해서도 부당한 행위라고 명시했다. 롯데에 따르면 SDJ코퍼레이션 측은 지난 19일 오후 롯데물산의 업무보고 시에도 배석하려 했다.

지난 16일에는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에게 신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집무실 주변에 배치한 직원을 해산하고 CCTV를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친필 서명이 담긴 통고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통고서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승낙을 받은 사람의 통신·방문 방해 행위 중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거처·지원인력 관리를 총괄하게 할 것 △신 총괄회장의 즉각적인 복귀와 명예회복 △불법적인 경영권 탈취에 가담한 신동빈 회장 등 임원 해임과 민형사상 책임 추궁 등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통고서를 전달한 당일 오후 4시부터 롯데호텔 34층의 관리를 시작해 롯데호텔 측과 공동 관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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