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7% 붕괴] ①성장률 7%는 이제 환상?…중국 3분기 GDP 성장률 6.9%

입력 2015-10-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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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반만에 최저치 기록하며 7%대 무너져

▲중국 GDP 성장률 추이. 3분기 6.9%. 출처 블룸버그
▲중국 GDP 성장률 추이. 3분기 6.9%.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지난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목표치인 7%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던 중국 경제가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 6.8%를 소폭 웃돈 것이지만 전 분기의 7.0%에 못 미치고 지난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 만의 최저치다.

루이스 쿠이즈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아시아 경제 대표는 “중국 경제성장 전망은 여전히 억제됐다”며 “중국 정부가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나 대규모로 대책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과 제조업, 투자 등 그동안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부문들이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게다가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 경기둔화 소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중국이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3.3%로, 10년 전의 5% 미만에서 크게 높아졌다.

이날 GDP와 함께 발표된 다른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0.9% 늘어, 전월의 10.8%와 같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다. 다만 올 들어 9월까지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해 상반기 증가율 10.4%와 비교하면 제자리 걸음이다. 아직 소비가 중국 경기전체를 견인할 정도로 강력한 것 같지는 않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다른 지표는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인 6.0%를 밑돌았다.

투자 부문 침체도 계속됐다. 올 들어 9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농촌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 10.8%에 못 미치고 지난 2000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고정자산 투자는 건설과 설비투자 동향을 나타낸다.

지난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에 그쳤다. 상반기 증가율이 4.6%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둔화한 셈이다. 대도시 주택시장은 살아나고 있지만 중소도시는 재고 부담에 새로운 투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클라우스 바데르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투자증가율이 계속해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는 대책이 불충분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을 6.8%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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