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현대차 파업 얼른 끝났으면…”

입력 2015-10-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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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가 좀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파업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가공품의 제작에 필요한 원료 납품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석유화학업계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제품공급을 확대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업계가 중량 감소를 통한 연비 향상 실현을 위해 기존 철강소재 대신 플라스틱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이 자동차 1대에 차지하는 구성 비율은 약 8%이다. 약 1500kg 중량의 중형차 기준으로 120kg 정도의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셈이다. 이처럼 석유화학업계의 완성차 부품 공급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완성차업계의 파업이 유화업계의 경영실적에 미치는 영향 또는 커지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추석 연휴 전인 9월 2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생산이 지연된 차량이 1만800여대, 손실액이 2000억원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형차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단 사흘간의 부분파업에 약 1300톤의 플라스틱 부품 납품이 함께 지연된 것이다. 한화토탈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에 공급하는 복합 폴리프로필렌(PP) 규모가 월 약 4000톤임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얼마나 큰 지 가늠할 수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같은 국내 완성차업계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부품가공을 담당하는 협력업체는 물론, 가공업체에 원료를 납품하는 석유화학사의 경영과 공장 가동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스틱 업계는 차체에 사용되는 강판 대체 비율을 확대하기 위해 안전성을 확보한 강도를 갖춘 플라스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강 소재는 두께를 줄이는 대신 강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중량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획기적인 중량 감소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플라스틱이 자동차 소재로써 가볍고 부식이 되지 않으며 가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고비중 플라스틱을 저비중으로 낮춰 중량은 줄이면서도 강도는 강화하는 등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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