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전격 상향 조정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대한투자증권 본사 강당에서 개최된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총에서 한 주주의 건의에 따라 배당금액이 당초 주당 450원에서 55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배당금의 조정이 주총장에서 변경되는 것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일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당초 내부 유보를 많이 할 계획이었으나, 타 은행들이 배당금을 높게 책정해 하나금융 주주들을 생각해 배당금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며 “이미 이사회 때 450원으로 의결된 상황이어서 수정이 어려워 주총 때 주주 동의를 받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배당금액 상향 조정으로 인해 총 배당금액이 200억원 정도 증가하게 됐다.
한편 하나금융의 자회사인 하나은행도 22일 주총에서 배당금을 550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