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탈당시사… “공천 없으면 민천”

입력 2015-09-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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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은 25일 당 공천 혁신안과 관련, “혁신위가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총기난사 사건을 벌이고 가버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공천이 없으면 ‘민천’이 있다”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공천을 안 준다면 독자행동, 즉 무소속이나 신당(등을 통해) 출마하는 선택지로 간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만약 당에서 그렇게 한다고 하면 그 길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비리 혐의로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공천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의결했다. 이 경우 박 의원은 원천배제 대상에 포함된다.

그는 혁신위를 향해 “전직 대표, 모든 중진들한테 무차별하게 총기를 난사하고 가버리면 당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으며, 선거는 누가 치르고 누가 출마하느냐. 마치 패배를 위해 혁신한 것처럼 느꼈다”고 지적했다.

또 조국 혁신위원이 원천 배제 규정에 대해 “공천은 재판이 아니고 정치적·정무적 판단이 매우 중시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잘못된 재판과 검찰의 보복에 대해선 왜 정치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한 잣대로 법무적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문재인·안철수·정세균·김한길·이해찬 등 모든 중진들한테 다 총을 쐈고, 심지어 이종걸, 박영선 같은 분, 또 ‘586들을 어디로 보내자’고 얘기를 하다 물밑으로 가라앉은 것 같은데, 왜 그런 일을 하는 것이냐”며 “이렇게 분탕질하고 총맞은 사람들을 유권자들이 인정해 주겠는가. 만신창이 수준이 아니라 걸어갈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현역의원들을 물갈이하지 않고는 국민 감동을 얻지 못한다”면서도 “엄격한 기준을 세워 그 기준에 맞게 심사를 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들과 가깝거나 비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면죄부를 주면 누가 승복하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 글을 통해서도 “일부 언론에서 저의 탈당설이 보도되고 있다. 당무회의와 혁신위 결과발표를 보고 형평성도 문제지만 통합 단결의 길이 아니고 당을 떠날 사람은 떠나라는 식의 탈당을 권하는 태도를 지적했을 뿐”이라며 “저의 거취는 당이 저에게 어떻게 하는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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