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귀족 가습기, 다이슨 하이제닉 미스트

입력 2015-09-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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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계절이 온다. 피부는 하얗게 일어나고, 마른 기침이 인사처럼 찾아오는 계절 말이다. 때마침 영국 다이슨이 새로운 가습기를 출시한다. 생김새는 그들의 시그니처 모델인 날개 없는 선풍기와 똑 닮았다. 하단에 투명 물탱크를 달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신제품인 ‘다이슨 하이제닉 미스트’는 다이슨이 자체 개발한 자외선 세정 기술을 적용했다. 탱크 안의 물은 세상 밖으로 나가기 전 두 번의 자외선 세척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장균을 포함한 박테리아의 99.9%가 사라진다. 덕분에 99.9% 무균 상태의 깨끗한 수증기를 만들 수 있는 것. 일반 가습기는 물 탱크 안에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마련인데, 그 걱정을 해결했으니 안심이다.

생김새가 비슷하더라니, 상단은 실제로 다이슨의 선풍기처럼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을 이용한다. 살균한 수증기를 방 전체에 널리 고르게 뿌리기 위함이다. 가습기 아랫부분에 위치한 압전 변환기가 1초에 170만번까지 진동해 물을 가장 작은 입자로 쪼개고, 에어 멀티플라이어가 이를 분사해준다. 완벽한 분업이다. 방 안에 미세한 수증기 입자가 퍼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 같다. 겨울이면 3년씩 늙어버리는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이다.

스마트 온도 습도 조절 장치를 이용해 항상 목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특징. 가장 쾌적한 습도를 계산해주며, 효율적인 수분 관리 시스템으로 하나의 물탱크를 최대 1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소음이 거의 없어 밤새도록 조용하고 촉촉한 공기를 만들어 줌은 물론이다.

이 완벽한 가습기를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은 84만 8000원. 맞다. 아주 비싼 가습기다. 하지만 겨울엔 가습기로 쓰고, 여름엔 선풍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어쩐지 돈 쓸 명분이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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