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금융권 빚 42조원…하반기 주식 공매도 최대

입력 2015-09-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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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 탓에 주요 조선사의 금융권 빚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에서도 향후 이들의 주가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나 하반기 공매도 역시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
▲국제유가 하락세 탓에 주요 조선사의 금융권 빚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에서도 향후 이들의 주가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나 하반기 공매도 역시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3대 조선업체에 대한 금융사 신용공여액이 42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권 빚이 늘어나면서 주가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공매도 역시 하반기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조선업체 은행별 여신 현황 자료를 보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5대 조선사의 7월말 현재 신용공여는 총 50조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사의 공여액만 42조원이나 됐다.

이들은 16개 국내은행과 18개 외국계은행으로부터 신용공여를 받았다. 이는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및 지급보증의 합계치다. 국내 은행 중에는 수출입은행이 19조7691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산업은행이 5조8407억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 여신이 16조40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15조4759억원, 삼성중공업은 10조4432억원 등이다. 이들 3개 회사의 신용공여 규모만 42조3300억원에 달해 전체 빅5 조선사 신용공여의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조선업황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동시에 조선사의 재무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공매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사 빅3는 올 하반기 부터 공매도 거래가 크게 증가한 상태다. 공매도란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매도하고 이를 향후에 되갚는 투자기법을 말한다. 주식이 오르면 손해, 하락하면 거꾸로 이익을 본다. 공매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주가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삼성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공매도량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총 2320만주가 공매도로 거래되면서 이 부분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698만주가 거래된 대우조선해양 역시 공매도량 20위원 안에 이름이 올랐다.

전체 상장사(유가증권) 가운데 공매도 비중은 현대중공업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 전체 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21.76%(약 326만주)에 달했다. 전체 공매도 거래는 삼성중공업보다 작았지만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의미다.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상장사 10위권에는 현대중공업(1위)과 삼성중공업(10위)이 모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올들어 조선업계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들에 대한 신용공여가 크게 증가했고, 주식시장에서는 주가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결국 유가 하락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조선업종은 주가가 10년 내 최저치에 도달하였더라도 반등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여기에 조선사 노조의 파업 등이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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