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저주가 주총장 혼란

입력 2007-03-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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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권 제한 등 소액주주 무시

롯데쇼핑 주가가 공모가 보다 낮아 주주총회장서 도마위에 올랐다.

롯데쇼핑은 9일 롯데마트 영등포점 6층 대강당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소액주주들은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롯데쇼핑 집행부를 집중 추궁했다.

올해로 상장 1년을 맞은 롯데쇼핑 공모가는 40만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33만6500원(3월 9일 현재)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상장 이후 단 한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한 것에 대해 주주들은 집행부에 대한 아쉬움을 그대로 표출했다.

주주들은 “신세계의 주가는 올라가는데 왜 우리 롯데 주가는 떨어지냐”며 유통가의 맞수인 신세계 집행부들과 비교해 의심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신뢰를 잃어 죄송하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날 주총 장에서는 소액주주들의 발언권을 제한하는 등 파행도 이어졌다.

씨티뱅크의 대리인으로 참석해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이사 선임건 등 2개 안에 대해 반대하러 왔던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발언권을 얻지 못하고 있다가 거수로 통과된 2개안을 뒤늦게 행사하기도 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주총이 무슨 주주총회냐”며 “쌍팔년대 주총을 방불케 한다”고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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