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리솜리조트 신상수 회장 2차 조사

입력 2015-08-31 16:05 수정 2015-08-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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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로부터 1000억원 대 특혜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리솜리조트 신상수(58) 회장이 31일 검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신 회장을 서울 서초동 검찰 청사로 다시 불러 농협에서 차입한 자금 또는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농협 수뇌부와 정치권 인사를 상대로 대출 로비를 했는지 등을 재차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7일에도 신 회장을 직접 조사하며 18시간에 걸쳐 자금 사용 내역 등을 캐물었지만 신 회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가 끝나면 신 회장에 대해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리솜리조트 그룹은 10년 전부터 경영 상황이 악화해 자본잠식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2005년부터 최근까지 1649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 회장이 100억원대 횡령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우선 횡령액의 용처를 확인하는 한편 농협 대출 과정에 최원병(69) 농협중앙회 회장이 개입했는 지를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 회장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강행했다는 제보를 받은 이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하나로마트 등 농협중앙회가 담당하는 유통시설의 건축이나 리모델링, 감리 등의 사업을 진행한 H 건축사무소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농협중앙회가 H건축사무소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금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농협중앙회 최 회장이 수사 타겟으로 급부상한 것을 두고 이번 수사가 최 회장을 연결고리로 이명박 정권 주요 인사들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고등학교(포항 동지상고) 출신으로, 전 정권 주요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07년 농협중앙회 회장에 선출됐고, 2011년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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