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나치 ‘황금열차’ 존재 확률 99% 이상”…러시아, 벌써 소유권 주장

입력 2015-08-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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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약탈당한 ‘호박방’ 보석 발견 여부 관심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예카테리나 여름궁전의 ‘호박방’. 블룸버그

폴란드에서 나치의 이른바 ‘황금열차’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법률 전문가가 황금열차 보물 일부 소유권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는 등 마찰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폴란드의 바우브지흐 시 근처에 나치가 약탈했던 황금과 보석을 실은 열차가 묻혀져 있다는 소문이 수십 년간 끊이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 나치가 그간 약탈했던 보물을 열차에 실어 베를린으로 보냈으나 바우브지흐 시 근처에서 종적을 감춘 것.

단지 소문에 그쳤던 ‘황금열차’의 존재는 최근 뜨거운 화제에 오르게 됐다. 최근 황금열차 은닉에 관여했던 노인이 사망 직전 유언을 통해 열차 소재지를 지목했으며 독일인 1명과 폴란드인 1명이 폴란드 당국에 발굴 작업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폴란드 정부는 지하를 뚫어볼 수 있는 레이더를 가동해 바우브지흐를 둘러 싼 산악지대에서 100m가 넘는 열차의 존재를 확인했다. 한 폴란드 정부 관계자는 “열차가 존재할 가능성은 99%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변호사인 미하일 조페는 “열차와 함께 소장물이 발견되면 값어치 감정에 러시아 대표단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짐칸에 있을 화물을 명확히 분류할 국제 전문가를 모을 책임은 폴란드에 있다”며 “화물이 엣 소련을 포함해 다른 나라로부터 약탈한 물품이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국제법에 의거해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표토르 주호브스키 폴란드 문화재보호청 차관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 열차가 발견되면 폴란드의 국보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호박방(amber room)’의 보석 발견 여부다. 나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 있는 예카테리나 여름궁전의 ‘호박방’에서 호박과 금 등 각종 보석을 약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박의 가치는 약 2억5000만 파운드(약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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