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8월 27일 君子潔身(군자결신) 군자는 몸을 깨끗이 해야 한다

입력 2015-08-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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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군자는 사람들을 감화시킨다. 순자는 이렇게 말했다. “군자가 그 몸을 깨끗이 하면 동조하는 자가 함께 하게 된다. 또 말을 옳게 하므로 비슷한 사람들이 호응하게 된다. 한 마리 말이 울면 다른 말이 따라 울고 한 마리 소가 울면 다른 소가 따라 우는데, 그들이 지혜로워서가 아니라 형세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君子潔其身而同焉者合矣 善其言而類焉者應矣 故馬鳴而馬應之 牛鳴而牛應之 非知也 其勢然也]

결신은 지조와 품행을 더럽히지 않는 자세를 말한다. 군자의 주위에는 저절로 행실이 곧고 깨끗한 사람들이 모여들게 마련이다.

순자의 말을 더 들어본다. “그러므로 막 목욕을 하고 나온 사람은 옷을 털어서 입고 막 머리를 감은 사람은 관을 털어서 쓰는데, 이 모두가 인정인 것이다. 그 누가 자기의 깨끗한 몸으로 남의 더러움을 받아들이려 하겠는가?”[故新浴者振其衣 新沐者彈其冠 人之情也 其誰能以己之潐潐 受人之掝掝者哉]

이 대목에 나오는 潐(초)는 액체가 속으로 스며들거나 점점 졸아들어 없어지다, 물이 마르다는 뜻의 글자다. 그래서 潐潐(초초)는 깨끗한 모양을 형용한다. 한시외전에는 이 대신에 皭皭(작작)을 썼는데, 皭은 ‘흴 작’자이니 깨끗하다는 뜻에서는 같다. 그 다음 掝掝(혹혹)은 초초의 반대말로, 더럽거나 흐리멍덩한 모양을 뜻한다. 掝(혹)은 어둡다, 희미하다, 흐릿하다는 글자다.

채근담의 말로 결(潔)의 의미를 더 새겨보자. “권력과 명예, 이익과 사치를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은 깨끗하다. 그것을 가까이하더라도 물들지 않는 사람은 더욱 깨끗하다.”[勢利紛華 不近者爲潔 近之而不染者爲尤潔] 이어 이런 말이 나온다. “잔재주와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마음이 높은 사람이다. 그것을 알더라도 쓰지 않는 사람은 더욱 마음이 높은 사람이다.”[智械機巧 不知者爲高 知之而不用者爲尤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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