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한국 정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삼는 것은 ‘내정간섭’”

입력 2015-08-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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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근령씨가 “설마하니 아베 총리께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시면서 ‘앞으로 또 전쟁을 일으켜서…’ 이렇게 참배하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근령 씨는 4일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한국 외교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문제 삼는 것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생각한다. 혈손이 어떻게 부모를, 자신의 선조를 참배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사망했지만, 자신이 김 전 부장의 유족이나 지인이 그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을 비난할 수 없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근령 씨는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이제 잘살게 됐으니 한국의 힘으로 피해자를 모셔야 한다”면서 “우리가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근령 씨는 “정치권에서 하는 말만 주로 언론에 실려서 나갔으므로 그런 뉴스뿐”이라며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한국을 많이 사랑해주기를 바란다”고 일본의 인터넷 사용자에게 당부했다.

근령 씨는 “일본은 황국사관(皇國史觀)을 근본으로 한 천황민주주의를 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총리가 선거에 의해서 바뀐다 하더라도, 이런 표현 저런 표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정책을 펴나간다고 해도 천황께서 어떻게 언급을 하셨느냐 하는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는냐”고 말했다.

황국사관은 천황(일왕)을 중심으로 국체의 발전·전개를 파악하는 역사관으로 중일전쟁이나 2차 대전 때 일본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한 사상적 근거라고 비판받았다.

그는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이 과거사에 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을 언급하며 총리가 바뀔 때마다 반복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일왕을 지칭할 때 ‘천황폐하’라고 일본어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근령 씨는 “왜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분께서 왜 천황폐하를 그렇게 알현(謁見, 지체 높은 사람을 찾아 뵘)하신 것에 대해서 말을 안 하고 있느냐”며 “한 동네에서도 이웃과 자꾸 서로 타박하면 창피하듯이 과거문제를 가지고 자꾸 갈등을 빚는 것은 국가적으로 참 창피한 노릇”이라고 한국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의 근대화나 한센병을 퇴치 등에 큰 도움을 줬다고 강조하며 이런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근령 씨는 한국, 미국, 일본이 군사동맹 관계로 반복해 표현했으며 “일본과 한국의 군사동맹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과거사에 관해 언급한 ‘통석(痛惜)의 염(念)’을 히로히토 일왕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한 발언으로 소개하거나 고노(河野)담화를 ‘고도담화’라고 말하는 등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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