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K-OTC시장 출범 첫 돌, 거래소 상장 가교역할 톡톡

입력 2015-08-03 10:43 수정 2015-08-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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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가 개설한 장외 주식시장인 K-OTC시장이 오는 25일 출범한지 첫 돌을 맞게 된다.

K-OTC는 비상장주식 거래의 편의성 및 효율성을 높익,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만든 시장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5일 프리보드를 전면 개편, 비상장 중소기업부터 유명 대기업 및 중견기업까지 총 104개사로 거래를 시작한 K-OTC시장이 현재는 총 132개사가 거래되고 있다.

그간 삼성SDSㆍ미래에셋생명 등 굵직한 대형사들이 K-OTC시장을 거쳐 거래소에 상장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K-OTC시장은 가교역할을 충분히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과거 공모주 청약에만 의존하던 신규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제는 상장전에도 펀드나 자산에 편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일부 기관들은 상장전 삼성SDS 주식 매매를 통해 괜찮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금투협은 올 4월 K-OTC산하 K-OTCBB(Bulletin Board)시장을 추가로 개설했다. 이로써 K-OTC는 K-OTC시장과 K-OTCBB로 투트랙 시장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K-OTC시장은 상장시장과 동일하게 HTS 등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K-OTCBB는 호가게시판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고객의사에 따라 증권사간 협의를 통해 거래가 체결되는 방식이다.

최근 K-OTCBB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험자본 회수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기폭제로 활용될 모양새다.

지난달 20일 금융위는 벤처 조합지분의 정보 집중과 거래 전문장터를 금투협 KOTC-BB에 두기로 발표했다.

모험자본시장 생태계의 병목지점인 회수시장 활성화를 통해 모험자본시장을 시장 자생적인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생태계로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할 경우 그 시장으로 K-OTCBB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련의 과정으로, 정부는 출자 지분에 대한 매각을 제약하는 법령ㆍ투자규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창투법상 민법 준용규정을 개선하고 벤처특별법상 거래제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내용.

다만 업계에서는 거래 인프라만 만든다고 해서 거래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벤처캐피탈은 정책자금으로 조성된 성장사다리펀드나 모태펀드에서 출자 받고 있어, 출자지분의 거래나 구주의 거래에 있어 벤처캐피탈 운용자의 거래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제문제와 매출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K-OTC를 어떻게 개선해 상장시장과 경쟁하는 그림을 그려나갈지 첫돌을 맞이하는 K-OTC의 미래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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