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재해보험 가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상반기 추진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가입 면적은 38.9%, 농가수는 39.1% 증가했다.
지난 2월23일부터 6월30일까지 벼, 과수 5종 등 농작물재해보험 상품을 판매한 결과 총 10만1931호 농가가 17만3901ha에 이르는 면적에 가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면적은 38.9%, 농가수는 39.1% 증가한 수치다.
농작물재해보험 전체 가입대상 면적(85만4302ha) 대비 가입률 역시 20.4%로 지난해 전체 가입률이었던 16.2%보다도 4.2%포인트 늘었다.
주요 품목별로 가입실적을 보면, 벼 품목의 경우 5만4368호 농가가 13만7509ha에 가입(가입률 26.7%)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54% 증가한 수치로 전국사업을 실시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과수의 경우 배의 가입실적은 81.7%, 사과는 76.8%로 대부분의 과수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해 태풍, 우박 등의 재해를 사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추ㆍ고구마 등 밭작물의 경우에는 대부분 가입률이 1% 미만으로 지속적인 상품개선과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전남 나주 등 일부지역에 잦은 강우 등으로 큰 피해를 입혔던 ‘도열병’을 보상하는 병충해의 범위에 포함시켰고, 농업인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벼 보험의 보장비율을 다양화(85%․90% 보장형 추가) 하는 등 상품을 개선했다.
농식품부는 5월 중순경부터 시작된 경기, 강원, 인천 강화지역의 가뭄으로 벼 재해보험 가입 수요도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벼 보험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현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상품 개선과 올해 슈퍼태풍 예보 등 이상기후에 대한 언론 보도로 농업인의 보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결과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