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실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 전 사망”

입력 2015-07-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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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 사진출처=연합뉴스
탈레반 설립자이자 최고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사진>가 사망했다고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실이 29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아프간 대통령실은 이날 “아프간 정부는 신뢰할만한 정보에 근거해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에서 사망했음을 확인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아프간 정부는 아프간 평화회담을 위한 토대가 예전보다 더 마련됐다고 생각하며 무장 반군 단체가 이번 기회를 잡아 평화 절차에 합류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7일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대표단과 평화 협상을 위한 첫 공식 회담을 한 데 이어 이달 말 무렵에 파키스탄에서 2차 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의 하세예프 세디키 대변인도 “오마르가 2013년 4월 카라치(파키스탄의 남부 도시)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오마르의 사망은 이날 BBC 방송 등이 아프간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오마르가 2~3년 전 숨졌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마르의 사망과 관련한 여러 보도를 접했고 이 보도가 신뢰할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오마르의 사망 시점과 장소에 관한 아프간 당국의 발표에 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정보기관이 보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오마르의 사망 주장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오마르의 사망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2011년 5월 미군에 의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데 이어 양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지도자가 모두 사망한 것이 된다.

오마르는 1994년 10월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결성한 후, 1996년부터 5년 동안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했을 때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했다. 앞서 1980~1990년대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참전했다가 오른쪽 눈을 잃은 애꾸눈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오마르는 탈레반 정권이 미국의 공격을 받아 붕괴된 이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한편, 미국은 현재 오마르에 대한 현상금을 1000만 달러(약 116억4400만원) 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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