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알리바바에 본격 도전…전자상거래 벤처 이하오뎬 지분 100% 인수

입력 2015-07-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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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오뎬 설립자 회사 떠나자 적극적인 투자 준비

▲월마트가 23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상거래 합작벤처 이하오뎬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의 이하오뎬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블룸버그

월마트가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알리바바그룹홀딩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월마트는 중국 전자상거래 합작벤처인 이하오뎬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미 월마트의 이런 움직임은 예견됐다. 지난주 이하오뎬의 공동 설립자인 위강 회장과 류쥔링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이하오뎬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것이다. 회사는 이날 성명에서 “이하오뎬 지분을 전부 사들인 것과 동시에 우리는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온라인, 모바일과 일반 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한결같은 서비스를 창출하고자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는 이번 인수는 온라인 소매 부문 강화를 중국 공략의 중심으로 삼으려는 월마트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델 출신의 위강과 류쥔링이 지난 2008년 이하오뎬을 설립했다. 월마트는 2012년 이하오뎬 다수 지분 51%를 사들였다. 이후 월마트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자사 중국법인과 이하오뎬의 물류 부문을 연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기업문화 충돌, 이하오뎬 내부의 반발 등으로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월마트는 설립자 2명을 내보내고 이하오뎬을 직접 경영하려는 것이다. 회사는 왕루 월마트글로벌이커머스 아시아 사장 겸 CEO가 이하오뎬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나머지 지분을 위강과 류쥔링이 공동 소유한 금융서비스그룹 ‘핑안오브차이나’로부터 사들였으나 인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월마트는 “내년 1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 분야에 12억~15억 달러(약 1조3950억~1조74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번 인수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월마트가 전자상거래에 집중하려는 것은 기존 일반 매장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월마트의 400여 중국 매장 방문객 수는 줄어들고 있다. 이하오뎬과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을 연결하면 고객이 모바일 기기로 이하오뎬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이를 근처 월마트 매장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월마트의 이런 전략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중국의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530억 달러로 전년보다 49% 확대됐으며 전체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에 달했다. 이미 중국은 2013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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