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9월 이후로 미뤄질 듯…연준도 글로벌 경제 우려

입력 2015-07-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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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록 “그리스 충격, 신흥시장에 영향 미칠 수도…더 확실한 증거 나와야 금리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글로벌 경제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달 17일 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연준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글로벌 경제혼란과 자국 경제의 취약점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몇몇 연준 위원은 지난달 FOMC 이후 공공연하게 이르면 9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FOMC 회의록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연준 위원들 사이에도 팽배해 있음을 시사했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그리스 상황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했다. 회의록은 “그리스와 채권단이 구제금융에 합의할지 불확실성이 여전해 해외 경제성장 속도, 특히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 위원들은 자국 경기가 겨울 이후 나아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으나 여전히 소비지출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연준 위원 가운데 1명은 지금 당장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나 나머지 위원들은 전부 아직 때가 이르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의록은 “위원들이 금리인상을 위해서는 경제성장이 확고하고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6~17일 FOMC 이후 글로벌 경제상황은 더욱 암울해졌다. 그리스는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채무를 상환하지 않아 디폴트(채무불이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중국증시는 버블 붕괴 목전에 다다랐다. 이는 연준의 불안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회의록은 “많은 참가자가 그리스와 채권단이 합의에 실패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금융시장이 붕괴하고 미국에도 그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IMF는 전날 미국 경제 연례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상황을 이유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내년 상반기로 미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노무라증권의 루이스 알렉산더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연준이 9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40%, 그 이후는 6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만 해도 연준이 9월 또는 그 이전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50%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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