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 즐겨보는 박대통령. ‘동물은 배신 않는다’ 말해”

입력 2015-07-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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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에서 전해…박대통령, ‘배신자’ 유승민 발언 후 ‘눈길’

“박근혜 대통령은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고 했다. 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출간을 앞둔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에서 밝힌 내용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야당과의 국회법 개정안 합의를 이끈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 ‘배신의 정치’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난 후라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박 의원은 6일 저서 출간을 앞두고 그가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지난 1994년 박 대통령과의 가진 인터뷰 내용을 미리 공개했다.

박 의원은 “당시 나는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기’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 모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하루 일과를 물었다. 그 때 박 대통령은 ‘TV 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고 답했다”고 떠올렸다. 그 이유를 묻자 박 대통령은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저서에서 “아버지에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등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배신의 분노’를 삼키며 보냈을 30여년. 박 대통령에게 그 세월은 너무 길었던 것일까”라며 “박 대통령에게 ‘배신’이란 남들이 느끼는 것보다 깊고 강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진심으로 첫 여성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며 “그러나 지금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의 저서엔 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등 박 의원이 20여년의 기자생활과 10여년 정치인 생활을 하며 만난 국내외 지도자들 14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박 의원은 “지도자를 선택하는 안목에 대해 나 자신부터 깊이 성찰하자는 취지에서, 그리고 많은 분들과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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