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소방공무원 자진 퇴교 "점심시간에 울면서 충청소방학교 나섰다"

입력 2015-07-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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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소방공무원 자진 퇴교 "점심시간에 울면서 충청소방학교 나섰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린 한 예비 소방공무원 A씨가 결국 퇴교했다.

3일 충청소방학교 등에 따르면 A씨가 전날 오후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소방학교 교육을 스스로 포기한 A씨는 소방공무원이 되려면 다시 시험을 봐야 한다.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A씨의 퇴교 관련 글이 올라온 바 있다. 글쓴이는 "형식상으로만… 자진퇴교했으나, 입학 첫날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기에 본인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무엇보다 간부급 교관을 포함 이따위짓 다시는 하지 말라며 불같이 화를 내셨고 이와는 정반대로 부모님이 돌아가면 뭐라고 생각하겠냐며 타이르며 안타깝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다”며 “고위급 한분께서 이 사실을 아시고 격노하셨다"고 덧붙였다. 결국 "당사자는 점심시간에 울면서 짐싸고 충청소방학교에서 나갔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일베 사이트에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가락 모양과 함께 충남소방공무원 합격자임을 증명하는 채용후보자등록필증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영화 '연평해전'을 봤다면서 “X대중이 개XX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X선비, 김치X들 이거 보고 노란 리본 헛짓거리 그만하고 우리나라 안보에 조금이라도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세월호 유가족을 비방하는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는 A씨 글은 이후 논란이 됐다. 소방공무원 커뮤니티인 '소방공무원을 사랑하는 모임, 소사모'에도 A씨에 대한 비판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이에 A씨는 '소사모'에 사과글을 올렸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소방공무원 채용후보자 A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파장이 커지자 A씨는 "소방조직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파장이 커질 줄 몰랐다. 경솔한 행동에 반성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A씨는 결국 퇴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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