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공익재단서 500억 수혈

입력 2015-06-25 10:23 수정 2015-06-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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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발행… 회사채 아닌 계열 공익재단 자금동원 이례적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화재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그룹 계열 공익재단으로 부터 500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는다.

25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오는 30일 선화예술문화재단과 일주학술문화재단을 대상으로 각각 400억원, 1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신규로 발행되는 후순위채의 이율은 5.40%이며 오는 2023년 4월30일 만기다.

흥국화재가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지급여력비율(RBC)이 금감원 권고 기준인 150%를 간신히 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흥국화재의 RBC비율은 163.3%로 지난해 말 163.4%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보험사의 전체 RBC비율(302.1%)과 손보사 평균 RBC비율(256.3%)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에 따라 RBC를 100% 이상 유지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흥국화재가 공익재단 두 곳을 대상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한다는 점이다. 태광그룹은 지난 2010년 200억원을 출자해 선화예술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자산규모는 940억원이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은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태광그룹 창립자인 일주(一洲) 이임용(1921~1996) 선대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자산규모 740억원이다.

흥국화재측은 재단측에서 자산운용을 목표로 후순위채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는 입장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양쪽 재단에서 후순위채에 투자하겠다고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재단에서도 목표로한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자산운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은행 금리가 2% 초반에 불과해 매력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인 흥국생명과 그룹사인 태광그룹이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시장에서도 후순위채 발행이 여의치 않자 그룹 공익재단으로 부터 자금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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