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대 건설사 수주액 47조 그쳐 ... GS건설 1위 ‘기염’

입력 2015-06-16 16:05 수정 2015-06-17 10: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반기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수주액이 목표치에 대거 미달된 가운데 시평순위 6위의 GS건설이 국내 주택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 수주액 1위에 올랐다.

16일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47조42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0개사의 올해 총 수주 목표액인 121조5400억원의 39% 수준에 그친 것이다. 부문별로는 국내 공사 수주액이 30조6410억원으로 전체 수주 실적의 64.6%를 차지했다.

건설업계는 10대 건설사의 평균 수주·매출 구조가 해외 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오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국내 부문의 수주 비중이 커진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등 규제 완화와 주택시장 호조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사업 추진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형 건설사끼리 맞붙은 1조1775억원 규모의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와 3조5000억원에 이르는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단 플랜트 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가 발주되면서 국내 수주가 증가했다.

반면 해외 수주액은 16조7795억원으로 전체 수주물량의 35.4%에 그쳤다. 국내 건설사의 수주 텃밭인 중동 산유국들이 저유가 영향으로 공사 발주를 연기하거나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도 계약 체결을 미루면서 신규 수주에 타격이 컸다.

이에 따라 업체별 수주금액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시공능력평가 6위의 GS건설은 6월 현재까지 8조5748억원의 공사를 따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GS건설의 연초 수주 목표액은 11조8500억원으로 벌써 72.4%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적자를 본뒤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했다. 이에 올해 도시정비 사업에서만 3조3845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2조9615억원으로 10대 건설사중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하며 10대 건설사에 진입한 현대엔지니어링이 현재까지 7조5946억원을 수주해 2위를 차지했고 대우건설로 5조1653억원을 수주해 뒤를 이었다.

국내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최대 규모인 3조5000억원의 에쓰오일 울산 제2공장을 대림산업과 공

동 수주하면서 국내 수주에서만 총 5조117억원을 따냈다. 반면 해외 수주액은 1536억원로 전체 수주의 3%에 그쳤다.

시공능력 평가 1위인 삼성물산은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 수주에 성공하면서 총 5조1216억원을 수주했고 재개발·재건축 등 국내 공사에서 4조5229억원을 수주한 롯데건설이 총 수주액 4조78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림산업(4조3675억원), SK건설(3조6300억원), 포스코건설(3조4589억원), 한화건설(3225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수주금액이 많았다.

하지만 건설 수주실적 1위인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중 가장 적은 1조7010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치며 국내·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액인 27조6900억원의 6.1%에 불과한 성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저유가 등의 여파로 올해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사 등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형 공사의 계약이 지연되고 있고 입찰 준비 중이던 플랜트 공사 등의 발주가 취소되면서 수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하반기에는 해외에서 대형 공사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간 벌고 보자” 해외부동산 펀드 잇단 만기 연장 [당신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안녕하십니까]①
  • K-제약바이오, 미국임상종양학회 출격…항암 신약 임상결과 공개
  • '복면가왕'에 소환된 배우 김수현?…"아버지가 왜 거기서 나와?"
  • [웰컴 투 코리아] ① ‘선택’ 아닌 ‘필수’ 된 이민 사회...팬데믹 극복한 경제 성장 원동력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上] 우주기업 130개 '기초과학' 강국…NASA 직원, 서호주로 간다
  • 수사·처벌 대신 '합의'…시간·비용 두 토끼 잡는다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오프리쉬' 비난받은 '짜루캠핑' 유튜버, 실종 9일 차에 짜루 찾았다
  • [찐코노미] 소름 돋는 알리·테무 공습…초저가 공략 결국 '이렇게' 된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11:0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312,000
    • +0.63%
    • 이더리움
    • 4,104,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04,500
    • -0.25%
    • 리플
    • 700
    • -1.96%
    • 솔라나
    • 200,600
    • -2.34%
    • 에이다
    • 612
    • -1.13%
    • 이오스
    • 1,086
    • -1.45%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47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200
    • -0.81%
    • 체인링크
    • 19,060
    • +1.38%
    • 샌드박스
    • 579
    • -2.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