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기축통화 지위에 성큼…IMF 실무단 SDR 편입 여부 검토차 방중

입력 2015-06-16 09:07 수정 2015-06-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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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예비결과 발표…위안화 편입 낙관적·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통화인지 판단이 관건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 자리에 오를 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실무단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중국에 도착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IMF 실무단은 16일까지 이틀간 상하이에서 인민은행과 중국외환교역센터(CFETS) 등 중국 외환거래를 감독하는 관리들과 만나 위안화 편입을 위한 기술적 이슈를 논의한다.

SDR 편입 최종 결정은 올해 말 이뤄지며 주민 IMF 부총재는 최근 “이르면 7월 기술적 논의에 대한 예비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DR에는 달러와 유로 엔 파운드 등이 편입된 상태로 위안화가 여기에 포함되면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에 올라서게 된다.

5년마다 SDR 통화 바스켓에 대한 리뷰가 이뤄지는데 2010년에는 위안화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통화가 아니라는 이유로 편입이 불발됐다. 그러나 지금은 위안화 편입이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데이비드 립튼 IMF 수석 부총재는 최근 “위안화 가치가 더 이상 저평가돼 있지 않다”고 말해 SDR 편입에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됐던 인위적인 평가 절하 비판을 불식시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위안화의 SDR 편입은 시간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SDR 편입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외국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들의 중국 채권시장 참여를 독려하는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2개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 진입이 허용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승인 건수인 34개와 맞먹는 수치다.

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국 기관들이 중국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과 관련한 규제도 대폭 완화할 게획이다. 중국 개인과 기업의 해외자산 투자 관련 제한도 상당 부분 없어진다.

한 인민은행 관리는 “SDR 편입으로 중국은 국제 통화시스템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가능하도록 진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은 연말까지 금리와 자본의 국경간 흐름을 자유화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는 SDR 편입의 가장 큰 선결과제인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통화’라는 판단을 얻어내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과 다른 나라 무역 결제 가운데 약 25%가 위안화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09년의 0.02%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독일과 호주 등 일부 IMF 회원국들은 이미 중국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위안화의 SDR 편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사례처럼 고립을 자처할 수 있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도 지방정부 부채 급증과 경기둔화 등 거시경제가 불안정한 가운데 자본시장 개방을 빠르게 진행하는데 따른 불안감은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용어설명 IMF 특별인출권(Special Drawing Rights, SDR)

IMF가 발행하는 가상의 국제준비통화로 IMF 가맹국에 출자비율에 따라 무상으로 배분된다. SDR 보유국가는 국제수지 악화 등으로 외환이 부족할 때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SDR을 달러와 유로 등 통화로 교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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