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메르스 확진환자 첫 발생에 ‘멘붕’…늑장대처 논란도

입력 2015-06-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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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을 위해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총력전을 벌였지만 의심환자 관리에는 허점을 드러냈다.

첫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내려진 A(61)씨가 지난 1일부터 한기와 미열로 이상증세를 느끼고 경기도 부천과 부산에서 약국과 병원을 오가며 진료를 받았으나 메르스 감염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또 부산의 모 의원에서 A씨를 메르스 의심환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가능성을 진단하고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한 뒤에도 대학병원측이 발열과 기침 증상이 없어서 의심환자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귀가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앞서 부산시는 메르스 의심 환자가 병원을 방문할 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구ㆍ군보건소 구급차량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했으나 막상 A씨가 병원을 오갈 때 택시를 이용하도록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A씨와 함께 간호를 한 B씨가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어 검체를 의뢰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에도 자택을 방문한 보건소 관계자는 A씨의 체온이 정상으로 나오자 주의만 당부한 채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6일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인 A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광명역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으며 지하철로 괴정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2일 오전 9시46분 광명발 KTX 10호 차나 12호 차에 탑승했던 것으로 보고 동승자를 추적,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A 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원을 격리하고 있다.

부산시는 7일 오후 서병수 부산시장, 교육감, 부산지방경찰청장, 구청장ㆍ군수, 부산의료원장, 소방안전본부장, 의료협회 및 병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또 상황총괄반, 역학조사반, 접촉자관리반, 방역지원반 검사지원반 등 총 8개 대책반을 마련하고 메르스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점관리 대상자와 의심환자 발생 시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김해공항을 비롯해 부산역 등 주요 진입거점에 설치된 발열기 5대 외 10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또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일제를 방역하고 급하지 않은 행사는 축소ㆍ연기ㆍ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더불어 부산시는 예비비 지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를 진단할 수 있는 시약(1Kit=48개)을 구매해 지역 대학병원에 제공해 호흡기 바이러스 조기 진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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