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소통법]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 설계사 이름 부르며 “밥 한번 먹자”

입력 2015-06-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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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이야기 등 소통 채널 다양화 도시락 모임 ‘CEO런치소리통’ 진행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은 사내 방송국을 통해 설계사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촬영한 메시지를 각 지역단에 보낸다. 물리적인 장소·시간적 여건 때문에 설계사와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특히 김 사장이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은 설계사 한사람 한사람을 기억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상반기 김 사장은 사내 방송국 촬영현장에서 ‘전주지역단의 김영X, 차상X LC’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직접 부서와 점심에 도시락을 먹으며 소통해야 겠다고 결심한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CEO런치소리통’이라는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 점심시간을 이용해 여러 직원들과 만나 함께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격의 없이 대화하는 내용이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한 상에 앉아 같이 밥을 먹는다는 뜻에서 가족을 ‘식구(食口)’라 일컫는 것처럼,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을 나누어 먹는 가운데 모두가 한가족, 한식구라는 생각이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며 “런치소리통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 채널들을 상시화시켜 소통과 화합의 기업문화 정착에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식당에 오고 가느라 시간이 걸려 밥만 먹고 끝나는 것보다, 직원들과 가볍게 도시락도 먹고 서로 개인적인 부분을 이해할 수 있어 기존에 진행하던 부서 순회 식사를 ‘CEO런치소리통’이라 이름 짓고 실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CEO런치소리통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업무 회의나 간담회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와 다르게 다양한 주제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참여직원 모두 한마디씩 발표하는 진행 방식에서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다. 정해진 규칙대로 운영된다는 인식 때문에 긴장감이 조성된다는 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런치소리통은 월 2~3회 정도로 전 부서 순회를 마칠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이 현재까지 ‘CEO런치소리통’으로 소통한 부서는 50여곳에 달한다.

김 사장은 본사뿐만 아니라 직접 올해 1월부터 10여곳의 지역단을 방문해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성과를 치하하고 있다. △증원 △조직 △매출 △건강지표 기준 우수한 지역단을 매월 수도권, 지역단 각각 1개씩 선정해 김 사장이 방문한다. 지난해 두 차례 실시한 ‘허심탄회 간담회’는 올해 더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김 사장은 △CEO 칭찬카드 △CEO와 만나다 페이지 운영 △주니어데이 등 다양한 행사와 채널을 통해 소통경영에 대한 임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주니어데이의 경우 김 사장이 사원급 직원 100여명을 초청해 진솔한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갖는 행사다. 자연스럽고 격의 없는 소통 분위기 조성을 위해 회의실 대신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극장 상영관으로 직원들을 초청한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직원들과 영화를 같이 보며 대화를 나눈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단순한 생활의 방편으로서가 아닌 자신의 위치와 고유의 업무에서 스스로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행복한 직장생활과 회사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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