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등을 담은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과 관련,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해외펀드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들의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 손지선 연구원은 16일 "역내펀드(On-Shore, 국내법에 기반한 해외펀드)에 대한 양도차익 비과세 방안 마련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와의 차이가 없어져, 이미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역내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05년 말 역내 펀드와 역외펀드(Off-Shore, 해외에 근거지를 둔 펀드) 잔고는 각각 5조원, 6조원이었으나 작년말에는 14조원, 10조원 규모로 한 해 동안 각각 약 180%, 67% 증가했다.
손지선 연구원은 "역내펀드 비과세 방안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역내펀드로 일부 이동하는 경우도 발생하겠지만, 해외펀드 및 국내펀드 모두를 포함한 전체 펀드시장 규모 자체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또 "역외펀드에 대해서는 여전히 과세제도가 유지될 예정이기 때문에 역외펀드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이 역내펀드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미래에셋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등 해외펀드에 강점을 갖고 있는 자산운용사 계열 증권사의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