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채권단 구제금융 협상 비관론 확산…IMF 총재마저 “그렉시트 가능성”

입력 2015-05-29 08:17 수정 2015-05-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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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매체 인터뷰서 ‘그렉시트’ 가능성 첫 언급…그리스, IMF 상환액 2조원 달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그렉시트, 가능하다(A Greek exit is a possibility)”.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몇 주 내에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처음으로 언급했다고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마치고 나온 후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리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국제 채권단에는 IMF를 포함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속해있다. 이날 발언은 그리스가 채권단과 오는 31일까지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란 낙관론에 전면으로 반박한 것.

라가르드 총재는 “(가능성은 낮지만) 그렉시트가 일어난다고 해서 유로존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스는 다음달 19일까지 IMF에 16억 유로(약 1조936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가장 먼저 돌아오는 상환일은 다음달 5일로, 갚아야할 부채는 3억 유로(약 3629억원)에 이른다. 당장 다음주까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그리스는 전세계가 우려했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이게 된다.

독일을 비롯한 주요 채권국은 그리스가 준비한 개혁안이 미흡하다고 계속 밝혀온 만큼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개혁안은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요구한 분할금 지원조건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앞서 “이달 말까지 그리스 정부가 자금 지원에 합당한 개혁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리스를 둘러싼 디폴트, 그렉시트 등 비관론이 하룻밤 사이에 한꺼번에 언급되자 세계 증시는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미국 3대 지수인 다우(-0.20%), S&P500(-0.13%), 나스닥(-0.17%)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나스닥의 경우 바로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승폭을 하루만에 반납했다. 그리스 불안감과 더불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로 예상된 것도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유럽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만 0.11% 상승했을 뿐 독일 프랑크푸르트(-0.79%)와 프랑스 파리증시(-0.86%)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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