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는 ‘야구장 앱’… 야구장은 ‘첨단 ICT’

입력 2015-05-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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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수원구장 기가와이파이 구축… SKT ‘플레이 위드’ 인천구장 3차원 지도 안내… LG유플러스 앱은 경기영상 제공

▲이동통신3사는 홈구장을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구장'으로 탈바꿈하고 자사가 개발한 야구장 전용 앱을 통해 음식배달, 위치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내놓은 앱 '플레이 위드' 구동 화면.
‘마리한화’‘마약야구’.

최근 만년 꼴찌였던 한화 이글스의 엄청난 상승세가 올 시즌 ‘야구 붐’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줄줄이 야구장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야구장에 첨단 ICT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등 장외 마케팅 대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큰 호평을 받는 구장은 처음 프로야구 1구단에 입성한 KT위즈의 홈구장인 수원구장이다. KT는 현대 유니콘스의 퇴장 이후 거의 관리되지 않았던 수원구장을 14개월 동안의 리모델링 기간 동안 모든 기술력을 쏟아부은 최첨단 구장으로 바꿔놓았다.

KT가 구축한 무료 기가와이파이존은 2만명 동시접속을 넉넉히 감당하면서도 다른 야구장보다 3배 더 빠르다. 기존 종이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대신, 바코드와 NFC로 스마트 티켓을 발급해 기다림 없는 입장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 야구장 곳곳에는 근거리무선통신장치인 비콘을 설치했다.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을 통해 좌석이나 화장실 위치 등 실내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앉은 자리에서 음식배달까지 시킬 수도 있다. 또 야구장 내 상품 코너를 지나면 유니폼, 모자 등 용품 할인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경기도 보면서 스코어 및 선수 정보까지 볼 수 있는 통합 뷰를 제공하고 SNS 기능을 활용해 전광판에 응원문자도 보낼 수 있게하는 등 야구관람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SK텔레콤은 SK와이번즈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을 첨단 ICT구장으로 구축하고 ‘플레이 위드’라는 앱으로 맞서고 있다. 플레이 위드 앱은 티켓 예매부터 좌석 찾기, 와이번스 관련 정보, 이벤트·응원 참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문학구장에는 블루투스 비콘 기능이 적용된 위치기반 플랫폼 ‘위즈턴’을 도입, 야구장 구석구석을 3차원 디지털 지도로 안내해준다. 지정석에 앉아 앱으로 치킨과 음료 등을 주문하는 기능도 조만간 추가된다.

LG유플러스는 LG트윈스의 경기 영상과 다양한 기록 등을 제공하는 ‘U+프로야구’앱을 내놓았다. LG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의 운영권을 서울시가 갖고 있어 구장에서 활용도가 미미하지만, 야구팬들이 이용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 U+프로야구 앱은 경기 영상 구동속도를 단 2초로 줄였다는 게 특장점이다. 타사앱의 경우 여러 메뉴를 걸쳐야해서 경기영상 구동까지 6~8초는 걸린다. LG유플러스는 올 시즌부터 10개 구단이 하루 5경기를 치르게 된 점을 고려, 동시에 5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앱 화면 분할을 개선했다. 전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도 제공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야구장을 많이 찾는 20∼30대는 스마트폰을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라며 “각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스마트 구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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