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업계, 500만명 돌파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965억원

입력 2015-05-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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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가 500만명 돌파라는 역사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손실이 100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서비스 4년째에도 적자구조의 큰 틀은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다만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의 적자 폭이 줄고, 우체국 입점 알뜰폰 중소사업자가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개선의 여지를 남겨뒀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알뜰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알뜰폰 사업자의 영업손실 규모가 서비스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인 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최대 손실액을 기록했던 지난 2013년 908억원 보다 적자 폭이 6%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1년 알뜰폰 서비스가 이뤄진 이후 4년 연속 적자구조다. 현재 알뜰폰 사업자는 KT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14곳 사업자를 비롯해 SK텔레콤 망 사업자 10곳, LG유플러스 망 사업자 7곳 등 총 31곳이다.

지난 2011년 7월 전체 알뜰폰 사업자는 4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데 이어 2012년에는 562억원의 영업손실이 생겼다. 2013년에는 908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해 965억원으로 손실 폭을 키웠다. 매년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알뜰폰 사업자의 4년간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2481억원이다.

이는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의 적자 영향이 컸다. 지난해 965억원의 영업손실 가운데 5개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의 영업손실이 82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LTE와 신형 중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크고, 이통3사와 직접 경쟁으로 많은 추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적자폭이 감소하고 있는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게 미래부의 설명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이 유통망 확보와 영업전산 구축 등 사업초기에 필요한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체국에 입점한 6개의 중소사업자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전체 알뜰폰 사업자의 실적개선이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우체국에 입점한 6개의 중소사업자의 적자폭은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대부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들 6개 알뜰폰 사업자는 2012년 32억원 영업손실에서 2013년에는 1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에는 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점진적인 실적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도매대가 인하, 우체국 유통망 지원 등 정부의 정책지원과 단말기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선불 요금제, 심 온리(sim-only) 요금제 상품 중심의 영업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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