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퇴직금까지 등친 40대 사기범 구속

입력 2015-04-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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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홍모(45)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홍씨는 위조한 발주확정서를 내세워 지난해 12월 이모(52)씨 등 화장품 유통업자 2명으로부터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국내 화장품 대기업 두 곳이 연말 비자금 조성 목적으로 제조한 22억원 상당의 제품을 시중가의 3분의 1에 살 수 있게 됐다"면서 "계약금을 빌려주면 3분의 2 가격에 제품을 넘기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홍씨는 피해자들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해당 기업 화장품을 판매하려던 사실을 알고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에는 "노원구 모 고교에 15억원 상당의 전자칠판 등 교육기자재 납품 계약을 따냈으니 자금을 대주면 7∼8%의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안모(64·여)씨 등 3명으로부터 4억 9600만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안씨 등 3명은 퇴직금 등 노후자금을 통째로 사기 당해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지난달 피해자 한 명이 경찰에 신고하자 모습을 감췄다가 이달 22일 새벽 봉천동 주거지 인근에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홍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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