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혼 안 했다…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역대 최저’

입력 2015-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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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조혼인율)가 6.0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9.2건)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3포세대(연애ㆍ결혼ㆍ출산을 포기한 세대)’가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4년 혼인ㆍ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5500건으로 전년 대비 1만7300건(5.4%) 줄었다. 이는 2004년(30만8598건)이래 최저인 셈이다. 감소율도 매우 커졌다. 혼인 건수는 2012년에도 전년 대비 0.6%, 2013년에는 전년 대비 1.3%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다.

혼인 건수가 감소한 것에 대해 통계청은 “혼인 적령기 인구가 감소했고 외국인과의 혼인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미혼율이 증가하는 등 결혼에 대한 의식변화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3300건으로 전년 대비 2600건(10.2%) 줄었다. 특히 외국인과의 혼인은 2011년부터 감소했는데, 이는 결혼중개업자 금지, 결혼이민 비자 발급 심사 강화 등 국제결혼 건전화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2.4세, 여자 29.8세로 전년 대비 각각 0.2세 상승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는 세종이 32.9세로 가장 높고, 충북이 31.9세로 가장 낮으며, 여자는 서울이 30.7세로 가장 높고, 충남이 28.9세로 가장 낮았다. 혼인 건수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한편, 이혼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총 이혼 건수는 11만5510건으로 전년 대비 200건(0.2%) 늘었다.

이혼 건수는 2012년에도 전년 대비 32건, 2013년에는 976건 늘어난 바 있어 세 해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혼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이혼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4.3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가량 늘어났다. 혼인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2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1년까지 4년 이하 이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2년부터 20년 이상 이혼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30년 이상 이혼도 10년 전에 비해 2.3배이며 전년대비 10.1%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특히 미성년 자녀가 없는 이혼 부부는 50.3%로 절반을 넘어섰다. 자녀가 있는 이혼 부부는 전체의 49.5%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황혼이혼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협의이혼은 전년대비 1.3% 늘었고, 재판이혼은 전년대비 3.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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