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수백억 횡령의혹… 검찰 수사 착수

입력 2015-03-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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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제공=동부그룹)
검찰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나선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가 비자금·횡령 등 대기업 비리를 척결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포스코에 이어 동부그룹에도 강도높은 수사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김 회장이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수백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잡고 확인 중에 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이 중 상당액이 김 회장의 장남과 장녀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자금의 흐름을 확인 중이다. 비자금의 상당 액수가 경영권 대물림에 사용될 주식 매입대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김 회장 일가의 계좌를 추적해왔다. 정황상 조만간 관련자 소환조사나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조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 관계자는 “동부그룹과 관련한 의혹을 살펴보는 중이나, 현 단계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회장의 동서인 윤대근 동부CNI 회장이 10억원 안팎의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에 대해서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회장이 동부하이텍 대표이사로 있던 2005∼2008년 별도 개인 계좌를 통해 회삿돈 수억원을 주기적으로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와 계열사의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2013년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같은 해 말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주요 계열사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매각 추진 과정에 차질을 빚으며 구조조정을 매듭짓지 못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를 수사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고, 사실 유무도 잘 모르겠다”며 “아직까지 자료 요청이나 소환 등 특별한 조치는 없었다” 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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