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발 가격 경쟁…한우도 ‘10원 전쟁’ 양상으로 번져

입력 2015-03-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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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ㆍ갈치값도 2~3차례 수정…전국 최저가 타이틀 놓고 가격첩보전 벌여

홈플러스가 자사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연중 진행키로 한 신선식품 가격인하가 오늘부터 시작되자 대형마트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라면과 꽃게 등을 놓고 10원·100원 전쟁을 벌일 때와는 온도차가 있지만 제품 별로는 경쟁사의 홍보 전단 가격표를 미리 입수해 가격을 조정하는 등 전운이 감돈다.

12일 이마트는 일간지 전단광고를 통해 한우와 딸기 러시아 활대게 등의 가격을 고지했다. 딸기 1.7kg의 가격은 1만900원, 1.4kg으로 환산 가격했을 때 8976원으로 당초 홈플러스가 책정했던 1만원보다 1000원 이상 싸게 내놨다. 이미 1만5550원 수준이던 딸기(1.4kg) 가격을 내렸지만 홍보 전단 배포를 하루 앞두고 홈플러스는 ‘최저가’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다시 가격을 8800원으로 조정했다. 이미 전단지 인쇄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급박하게 결정됐기 때문에 스티커를 덧붙여 가격을 수정했다.

이마트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홈플러스의 가격인하를 의식한 듯 ‘모두들 더 싸다고 말하지만 진짜 절약은 이마트’라면서 광고 문구의 헤드라인을 큼직하게 뽑았다.

갈치와 한우에서도 가격 경쟁은 이어졌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해동 갈치(대)를 6900원에서 4480원으로 내렸다가, 이마트가 3950원으로 결정하자 3800원까지 깎았다. 거의 50%에 육박하는 할인폭이다. 홈플러스는 1등급 한우 가격도 100g당 4320원으로 당초 계획(4600원)보다 200원 이상 더 내렸다. 그러자 이마트는 같은 등급의 한우를 4300원으로 확 낮췄다. 홈플러스보다 20원 더 깎은 것이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는 할인이 시작되는 오늘 이후 경쟁사들의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추가 인하 방안에 착수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격경쟁 자체가 목표는 아니지만, 1년 내내 고객들에게 신선식품을 싸게 공급하겠다는 의지와 취지를 알리는 첫 주인만큼 전국 최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이번 체질개선 프로젝트가 가격 인하로만 비춰지는 것에는 경계했다.

안희만 부사장은 “오늘부터 신선식품 가격인하가 시작되면 경쟁사도 가격 대응을 하면서 업계 가격전쟁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를 드리기 위해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며 “경영 전 분야에 걸쳐 새로워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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