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피습, ‘박대통령 커터칼 테러’ 닮은꼴…세브란스 집도의 사제지간

입력 2015-03-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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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겨냥한 흉기 공격 사건은 9년 전 발생한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 피습사건을 연상케 한다.

범인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얼굴을 겨냥해 공격했고 상처를 같은 병원에서 치료한 점, 집도의는 사제지간 등은 우연치고는 닮았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김기종(55)씨로부터 예리한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피습 직후 피를 흘리며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가 다시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뺨에 11㎝, 깊이 3㎝ 크기의 자상을 입었으며 오전 10시께부터 본관 5층 수술실에서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과장인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9년 전인 2006년 5월 20일 박 대통령도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위한 지지연설을 하려고 단상에 오르다가 지충호(59)로부터 커터 칼 공격을 받았다.

당시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뺨에 11cm 길이의 자상을 입어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돼 2013년 정년퇴임 한 탁관철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당시 성형외과 과장)로부터 봉합 수술을 받았다.

탁 명예교수는 유 교수와 사제지간이기도 하다.

당시 수술은 박 대통령의 얼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통령 당선 뒤 첫 대통령 주치의로 이병석 연세대 의대 학장(당시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발탁된 것도 이런 인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씨가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하는 내용의 유인물 등을 사전에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미리 계획한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

지씨 역시 1985년 공갈 사건 등으로 구속된 것에 대한 불만과 수형생활 중 겪은 부당한 대우를 알리려 했지만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하자 저명인사에 대한 극단적 공격을 감행하기로 하고 박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씨는 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년형이 확정된 바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대로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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