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설계사 없이…5060도 ‘미래 설계’ 클릭

입력 2015-03-04 11: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생보사, 온라인 전용보험 앞다퉈 출시…자신의 재정상태 파악후 알맞은 상품 직접 선택해야

#55세에 정년퇴직한 박씨는 최근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보험사를 찾아 다녔다. 박씨는 그동안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친분이 있는 설계사를 통해 정기보험을 가입하려 했다. 하지만 요즘 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보험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입소문을 듣고 온라인보험으로 눈을 돌렸다.

실제로 박씨가 가입하려 한 정기보험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려 한 1억4000만원의 보장 상품보다 보장금은 최대 2억원까지 높았고 보험료는 저렴해 온라인 보험을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온라인보험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기존 보험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변해 버린 지 오래이기 때문에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서다. 보험사들은 온라인보험 전용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고객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온라인보험은 정보 탐색에 익숙한 젊은층이 대부분 이용하고 있다. 설계사 없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한 후 가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인터넷 전업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집계한 통계를 살펴보면 온라인보험 가입 연령대는 20대 13.2%, 30대 51.7%, 40대 31.9%, 50대 이상 3.1% 순으로, 20~40대 고객 비율이 96.9%에 달했다. 성별은 남자 64%, 여자 36%로 나타났다.

온라인보험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료가 20~30%가량 저렴하며 보장 내용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고 온라인에 익숙한 204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는 온라인보험이지만 인터넷 등이 서툰 50대 이상 연령대 가입자들은 꺼리는 실정이다.

온라인보험이 오프라인보험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무턱대로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재정 상태 등을 꼼꼼히 파악해 알맞은 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온라인보험은 가입자가 꼼꼼하고 치밀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수다. 기존에는 설계사가 방문하거나 TM을 통하는 수동적 형태의 보험 가입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온라인보험은 가입자 스스로 상품과 가격을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무작정 많은 사람들이 가입했다는 소식에 현혹되기보다는 ‘나는 어떤 보험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 즉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 또한, 본인의 미래 계획과 보험료, 보장내역 등이 부합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처음 온라인보험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싸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설계사가 아닌 소비자의 선택에 맡기되 완전계약을 성사해야 하는 특성상 복잡한 특약이 포함되지 않은 ‘주계약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특약 없이 보험에 가입해 특정 상황에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무리하게 특약을 추가해 보험료가 오를 수 있기에 가입 전 반드시 보장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기록과 가족관계 등 보장 여부 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설계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보험을 설계하고 운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5년 하반기 보험슈퍼마켓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나, 아직 제도의 정책과 주체 간의 협업체계 구축이 미흡한 상태다. 따라서 관련 뉴스나 금융위원회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동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또한 각 보험사가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채널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정보나 후기, 다양한 이벤트 소식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다면 더욱 현명한 보험설계가 가능할 것이다.

하나생명 박재인 미래사업팀장은 “종신보험, 정기보험, 암보험과 같이 보장금액을 늘릴 필요가 있거나 장기 유지가 중요한 상품의 경우 온라인보험으로 가입하면 유리하다”면서 “저렴한 보험료뿐만 아니라 본인에게 필요한 상품과 보장내역을 꼼꼼히 따져 가입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02,000
    • -0.01%
    • 이더리움
    • 5,030,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608,500
    • +0.83%
    • 리플
    • 693
    • +1.91%
    • 솔라나
    • 204,000
    • +0%
    • 에이다
    • 584
    • +0.17%
    • 이오스
    • 931
    • +0.32%
    • 트론
    • 163
    • +0%
    • 스텔라루멘
    • 138
    • +0.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650
    • -1.49%
    • 체인링크
    • 20,960
    • -1.13%
    • 샌드박스
    • 542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